[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세닥이와함께

1.닥터세닥 칫솔에 먼저 반하다

시댁의 행사 때문에 시댁에서 자고 오게 되었다. 자고 올 계획이 아니어서 칫솔 같은 것을 준비 못 한터라, 시어머니께서 칫솔을 챙겨 주셨다. 그 때 만난 칫솔이 바로 닥터세닥 칫솔이었다. 그 당시, 나는 심한 입덧 때문에 자주 구역질을 해놓았고 항상 입 안에 침이 고여 불쾌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치아도 많이 상했는지 양치질을 할 때마다 피가 나오는데 그냥 좀 나오는 게 아니라 철철 넘쳐 흐르는 게 , 심상치 않았지만 몸이 피곤하니 만사가 귀찮았습니다.

어머니가 주신 닥터세닥 칫솔, 크기는 우리 아이 칫솔보다 조금 컸지만 칫솔 모가 무척 부드럽고 세련된 디자인이 무척 마음에 끌렸습니다. 평소 싼 물건만 고집하는 어머니가 어떻게 이런 칫솔을 여러 개 구입해서 두셨는지 의아할 정도였어요. 케이스를 뜯어보니 친절하게도 칫솔모를 넣을 수 있게 콤팩트형 헤드가 들어 있어서 다른 칫솔보다 더 고급스럽게 보였다.

칫솔 모가 무척 부드러워서 평소 빡빡 힘주어서 닦던 나의 치아 습관으로 인해 자주 터지던 잇몸이 상처를 덜 받는지 피가 적게 나오더군요.부드럽게 치아 사이를 오고가는 그 느낌 때문에 훨씬 수월하게 이를 닦을 수 있고 칫솔 모가 작으니 사랑니 끝까지 칫솔 모가 구석구석 개운하게 닦였습니다. 크게 힘주지 않아도 더러움이 닦여 나가는 듯 아주 기분이 상쾌하더군요.

집으로 돌아갈 때 어머니가 쓰던 칫솔이니 가져가라고 챙겨 주셨습니다. 저는 집에 오자마자 평소 쓰던 칫솔을 버리고 바로 닥터세닥으로 바꾸었죠. 남편은 원래 전동칫솔을 사용했는데, 전동칫솔모가 일반칫솔모보다 가격면에서도 부담스럽고 그에 비해 자주 갈아줘야 하는 단점이 있어서 남편에게도 이 칫솔로 사용하라고 했습니다. 남편 또한 부드러운 칫솔모에 반했던지 아무 소리 않고 그 칫솔을 사용하더군요.

우리 가족은 치약보단 닥터세닥의 칫솔에 먼저 반했지요.

2. 이번엔 치약을 만나다

칫솔을 한참 잘 사용하다 새 칫솔을 바꿔야 하겠기에 마트에 가서 닥터세닥 칫솔을 찾았습니다. 3개 들어 있는 게 6480원이었는데, 그 위에 닥터세닥 치약이 2개 붙어 있었기에 아무런 망설임없이 사게 되었지요

사실 치약이 거기서 거기란 생각에 특별한 제품을 선호하지 않은 나로선 그 때 그때 가격이나 기분에 따라 치약을 사곤 했어요. 요새들어 기능성 치약이 무척 많이 나오지만 광고 그래도 효과를 믿지 않기 때문에, 자주 양치질 하는 일만이 치아건강을 지키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닥터세닥을 만나고선 그런 생각을 바꾸게 되었어요

일단, 세균 닦는 치약이란 부제가 마음에 들었다. 가장 깨끗한 입 속에 가장 많은 세균이 득실거린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양치질을 정성들여 하는 편인데도, 자주 피가 나고 시리고 입냄새도 났습니다. 임신 때문에 더욱 그런 증상이 심해졌는데, 내 입냄새에 구역질도 여러번 났었습니다. 양치질을 하더라도 그 때뿐이고 다시 군내같은 게 입안에 돌곤 했어요. 치과에서 스케일링 한 번 하고는 그 다음부터 무서워서 치과를 안 간 것이 원인이라면 원인일테지만 정말 내 입 속 건강을 남에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최악의 상태였어요. 왼쪽 아랫니의 사랑니는 반쯤 썩어서 군데군데 구멍이 나서 그 안에 음식물이 자주 끼기도 하고, 이를 닦고나서 혀로 치아들을 훑어보면 반질반질한 느낌이 드는 곳도 있지만 여전히 걸끄러운 느낌이 많이 남아들었다. 치석이나 찌든 때가 제거되지 않았기 때문이었죠. 그런 치아 상태였기에 웬지 ‘세균닦는 치약’은 입 안 세균을 모두 박멸해줄 것 같은 강한 믿음이 생기게 해주었습니다.

겉표지에 설명되어 있는 ‘프라임 클리닝 부스터 함유’라고 하는데 그 때문인지, 이를 닦고나서도 오랫동안 입안의 상쾌함과 개운함이 오랫동안 남아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엔 다른 치약처럼 쓴 맛이 있지만 계속 닦다보면 쓴 맛은 사라지고. 이를 다 닦고 나서의 그 상쾌함, 정말 입안이 너무 가볍다고 해야 할까 그 개운함이 정말 기분 좋습니다. 치약 특유의 잔내는 남지 않고 상쾌함만 남아 기분 좋게 만들어줍니다.

임신 기간이라 가끔씩 이 닦다가 치약 특유의 쓴 맛 때문에 구역질을 하기도 했는데 그런 점이 없어져서 너무나 맘에 들었어요. 거기다 쓴맛이 덜해서 아이가 사용해도 좋은 듯 했습니다. 괜히 어린이용 치약을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더라고요.

3. 이 닦기 싫어하는 우리 남편도

우리 남편의 가장 큰 콤플레스는 바로 치아이입니다. 누렇고 시커멓고 거기다 신경이 죽어서 꺼멓게 변해버린 치아, 치과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만만치 않은 치료비 때문에 그냥 놔두고 있는 실정입니다. 거기다 원체 이 닦기를 싫어해서 우리아이에게 이 닦으라는 말은 잘 안해도 남편에게는 무진장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도 그 말을 잘 안 듣기에 남편에게 전동칫솔을 구입해 주었어요. 그래도 남편의 이 닦는 습관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를 닦아도 겨우 30초 문지를까, 꼼꼼하게 잘 닦지 않는 남편이었는데, 닥터세탁 칫솔 쓰더니 전동칫솔보다 더 좋다고 합니다. 원체 말 수 없는 남편이 좋다고 하는 거면 정말 좋은 것이지요. 거기다 닥터세닥 칫솔을 쓰더니 입안이 개운하다고 하네요.

아마 우리 남편은 나보다 입안이 더 텁텁했을 것입니다. 담배 항상 피지, 술 마시지, 커피 마시지, 그래도 하루에 양치질은 한 두 번 하니 어쩔 땐 남편이 뽀뽀하자고 하면 은근히 싫어져 얼굴을 돌리기도 하죠. 그만큼 남편의 입속은 마치 재떨이처럼 느껴질 정도로 여러 냄새로 뒤덮여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 냄새들이 덜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치약을 바꾸고 나서 일주일 즘 지나서 였을 것입니다. 자기 자신도 느끼는지 그 전보다 입안이 상쾌해져서 좋다고 합니다.

4.아무거나 쓰지말자.

이제껏 아무거나 쓰던 내 자신이 한심하단 생각이 들 정도로 닥터 세닥의 만족도는 참 높은편이었어요.. 그 시원해 보이는 파란색하며, 입속의 개운함을 생각하면 자구 기분 좋아지고 또 양치질 하게끔 하는 그런 치약입니다. 우리 엄마에게도 동생에게도 세닥 한 번 쓰라고 이야기 해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말 개운하다고 만족해 하죠. 정말 좋은 것은 소문을 많이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단점이라고 하면, 마트에서 세닥을 찾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보면 벌크로 묶여서 파는 데, 세닥을 일부로 찾아 사려고 하면 없는 곳이 몇 군데 있었어요. 그 많은 치약 들 속에 세닥 찾기가 왜이리 힘이 든지, 그래서 세닥이 보이면 바로바로 많이 사두게 되었엉ㅅ. 그리고 치약 자체가 약간 무른 느낌이 들어서 좀 양을 많이 해서 쓰는 편입니다. 다른 치약보다 약간 무른 느낌이 든다. 그 것을 제외하고는 큰 불편없이 잘 사용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