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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몸에서 치아의 기능은 음식물을 잘게 씹어 소화 기관이 음식물의 영양분을 쉽게 흡수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정확한 발음과 아름다운 용모를 위해서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몸에 중요한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올바른 치아 관리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의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구강 건강 수준은 국민들의 생활 수준과 경제력에 비해 매우 열악하다고 나타났습니다. 1995년도 조사에 의하면 65세 이상 인구의 95%가 충치(치아우식증)를 경험하였다고 하였으며 특히 성인과 노인들에게는 잇몸 질환도 심각한 상태입니다. 충치와 잇몸 질환 같은 대부분의 구강 질환은 적절한 치아 관리로서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지면에서는 유아 때부터 어떻게 치아를 관리하는 것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인지 나이에 따른 구강 관리 방법에 대하여 언급하고자 합니다.
치아는 생후 6개월부터 나기 시작하여 만 2세 정도가 되면 20개의 유치(젖니)가 모두 나옵니다. 치아가 나기 시작한 이후 2세 전까지는 부모들의 올바른 수유 습관이 중요합니다. 즉 잠자기 전이나 밤에 수유하면 충치가 발생되기 쉬우므로 수유하는 것을 가능한 줄이고 대신에 보리차나 생수만 물려 재우는 것이 좋습니다. 앞니만 났을 때는 거즈나 유아용 고무 칫솔로 입안을 가볍게 닦아주면 됩니다. 이 시기에 서서히 칫솔질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 필요한데 치약을 삼키지 않을 나이가 될 때까지는 칫솔만으로 닦아 줘도 무방합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장난삼아 직접 닦아 보도록 하고 부모가 한번 더 부드럽게 닦아주면 좋습니다. 만 3세가 되면 치아에 별 이상이 없다고 생각되더라도 치과에 방문하여 정기 점진과 예방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간식은 양보다는 종류와 회수가 중요한데 치아에 달라붙거나 입안에 오래 남아 있는 음식은 가능한 피하며, 음료수도 탄산 음료나 요구르트보다는 우유나 과일즙이 좋습니다. 또 아이들에게 간식을 수시로 주는 것보다는 시간을 정하여 주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만 6세 경에 영구치 어금니가 나기 시작하는데 새로 나는 영구치들은 초기에는 충치에 약하므로 충치 예방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즉, 올바른 간식 습관과 칫솔질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며, 특히 잠자기 전에 칫솔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취학 전까지는 정확한 칫솔질 방법을 가리키기보다는 칫솔질 습관을 키워 주는 것이 중요하고 아동이 스스로 칫솔질을 잘 할 때까지는 부모가 구강 위생을 검사하며 치아를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영구치가 나면 치과에 가서 불소 도포나 씰란트(충치가 잘 생기는 치아의 홈을 메워서 충치를 예방하는 방법) 등으로 예방 치료를 받거나 충치가 생겼을 때는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 만 6세 이후에는 앞니의 유치가 흔들리며 빠지기 시작하는데 이 때부터는 치열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즉 앞니가 흔들리지 않는데 안쪽에서 영구치가 나오는지, 입으로 숨을 쉬거나 혀를 내밀거나 손가락을 빠는 습관이 있는지 등을 확인해 보고 이런 이상이 있으면 치과에 내원하여 자문을 받아 보아야 합니다. 초등학교 시기에는 3∼6개월 간격의 정기적인 치과 방문으로 유치를 적절한 시기에 발치 하여 고른 치열을 갖도록 유도하고 예방 치료나 조기 치료로 영구치 충치를 관리해 줍니다.
청소년기부터는 충치 발생보다는 잇몸 질환의 발생이 증가하므로 올바른 칫솔질 습관을 갖도록 하며 6개월 간격으로 치과에 내원하여 구강 검진과 함께 필요한 경우 가벼운 스케일링으로 건강한 구강 위생을 유지함으로써 치과 치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칫솔질이라는 것은 음식물을 먹은 후에 치아에 붙어 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닦아 내는 것이므로 세끼 식사뿐만 아니라 무엇이든지 먹은 후에는 칫솔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에 칫솔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장년기의 직장인 남성에서는 구강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요인 중 술은 주성분인 알코올보다는 안주의 영향이 큽니다. 술과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흡연입니다. 담배를 피우는 동안 입안이 건조해져 자정작용을 방해하므로 잇몸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원인은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듯 구강 질환에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러한 원인에 의한 자각 증상은 크게 몇 가지로 나타납니다. 칫솔질할 때 출혈이 있거나 잇몸이 붓고 들뜨는 증상, 음식물이 치아 사이에 자주 끼거나 단단한 음식물을 씹을 때 이가 시리고 아플 때는 이상이 있다는 적신호로 알면 됩니다. 모든 질병은 예방이 중요하듯 일단 증상이 나타날 때 즉시 치과의사에게 보이고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한 판단입니다. 치과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각 증상이 없어도 1년에 한 번은 치과에 내원하여 검진을 받고 치석제거술(스케일링)을 해야 하며, 보철물을 장착한 사람은 6개월에 한 번 정도는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성에서는 특히 임신 중에 여러 가지 신체 변화가 나타나는데 입안도 예외는 아닙니다. 임신 중 잇몸에 염증이나 충치가 잘 생깁니다. 임신 중에는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이 증가하여 잇몸의 혈관 벽이 얇아지는데 여기에 칫솔질을 제대로 못하여 치태나 치석이 잇몸에 끼면 쉽게 염증이 발생합니다. 즉, 치태나 치석이 잇몸의 얇아진 혈관을 자극하기 때문에 염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임신 중에 잇몸 질환 다음으로 많이 나타나는 것이 충치입니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와 함께 입안이 약한 산성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어 충치가 생길 수 있는 좋은 조건이 됩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은 역시 입안이 청결치 못하다는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구강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임신 중 잇몸 질환이나 충치 발생의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의 치과 치료는 할 수 있는가? 임신은 초기, 중기, 말기의 세 시기로 구분되며 각 시기는 3달씩입니다. 초기는 자궁에 태아의 착상이 불안한 상태로 이 시기에 충격을 받으면 태아가 유산이 될 수 있고 말기에 충격을 받으면 유산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임신 중기 (4∼6개월째)가 치과 치료에 가장 안전한 시기입니다. 임신 중의 치과 치료는 치료술식 등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고 치과 치료에 대한 공포증이나 불편한 자세 등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를 가질 계획이 있는 경우에는 미리 치과에 가서 스케일링과 충치 치료를 하고 임신 중에 염증 같은 문제가 될 만한 사랑니를 미리 빼 주는 것이 건강한 2세를 얻기 위한 임신 대비책인 것입니다. 규칙적인 칫솔질을 한다 하여도 건강한 구강 위생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1년에 두 번씩 치과를 방문하여 자신의 치아에 관한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의사의 지시에 따라 필요한 경우 치석제거술(스케일링)을 받도록 합니다.
 충치와 잇몸 질환의 예방의 기본은 바른 칫솔질과 적절한 음식 조절에 있습니다. 칫솔질은 식사 전보다는 식사 후에 즉시 하도록 하며, 올바른 방법으로 철저히 하여야 합니다. 음식 조절로는 캐러멜이나 엿과 같은 달고 끈끈한 식품은 삼가고 신선한 채소, 과일 등으로 대신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분은 사탕, 과자류, 청량음료뿐만 아니라. 케첩이나 마요네즈 등 예상치 못한 음식에도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칫솔질은 구강 상태를 깨끗이 하고, 충치와 풍치를 예방하며 잇몸의 마사지 역할도 하게 됩니다. 또한 칫솔질은 기분을 상쾌하게 하고 심미적으로도 좋은 효과를 줍니다. 하루 세 번 식사를 한 뒤,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의 양치질을 3-3-3 운동이라 하는데, 구강 관리의 가장 기본이라 하겠습니다. 자기 전, 특히 야식을 먹었을 경우에는 꼭 양치질을 해야 합니다
칫솔질만으로는 치아 사이를 완전히 끼끗하게 할 수 없기 때문에 하루에 한번은 치아 세정제로 치아 사이를 청소하면 좋습니다. 좌우로 하는 칫솔질은 치경부의 마모를 초래하고 적절한 잇몸 마사지의 효과가 떨어지므로 칫솔 모가 잇몸에서 치아 쪽으로 쓸어 내리듯이 상하 운동으로 합니다. 특히 30대 이후에는 충치보다는 잇몸 질환이 더 심각한 문제이므로, 잇몸과 치아의 경계 부분을 중점적으로 닦아주어 치주염의 발생을 예방하도록 합니다. 치아의 교합 면과 바깥쪽 외에 치아의 안쪽도 잘 닦아줍니다. 대부분의 치과에서 칫솔질이 올바른지를 검사할 수 있습니다. 칫솔질을 한 후에도 구강의 상쾌감을 느끼지 못할 경우는 자신의 칫솔질이 올바른지 치과를 방문하여 상담 받도록 합니다.
칫솔질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 중에서 피해야 할 것은 칫솔을 좌우 수평으로 문질러 닦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이 가장 쉽긴 하지만 치아 사이가 잘 닦이지 않고 치아의 옆부분 마모가 심하므로 절대 피해야 합니다.
바람직한 칫솔질 방법 중 한가지인 회전법을 소개합니다. 이 방법은 한국구강보건협회와 미국치과의사협회에서 일반 대중에게 널리 권장하는 방법입니다.
- 윗니를 닦을 때는 칫솔 모가 위로 향하게, 아랫니를 닦을 때는 칫솔 모가 아래로 향하게 합니다.
- 칫솔 모를 잇몸에 위치시킵니다.
- 칫솔 머리 부분을 잇몸부터 이 방향으로 회전시키면서 닦아 내립니다.
- 같은 부위를 10-20번 반복해서 닦습니다.
- 앞니 안쪽 부분은 칫솔을 세워서 닦습니다.
- 씹는 면은 칫솔을 앞뒤로 움직이며 닦습니다.
- 볼 안쪽과 혀도 닦아줍니다.
앞서 내용을 요약하면 건강한 구강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올바른 칫솔질과 식습관을 개선해 나가며, 또한 정기적인 구강 검진을 받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출처 / 전남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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