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동네에서 일하고 있다
문화의 거리로 칭하는 곳에는 옛것도 많고 새것도 많고
길거리 걸림도 많아서 볼것도 많고 즐길것도 많다
축제때는 10달 정도를 저녁마다 놀이공간이 열렸다
담벼락에는 크기와 장소에 맞추어
계절에 관계없이 활짝 핀 꽃들이 벙글거린다
조금 한적날이면 슬렁슬렁 카메라 들고 찰깍 찰깍~~
벽화들~~
평소에는 글방이라는 좌탁이 배열된 방에는 책들이 그득하고
토방위 댓돌에는 신발들이 나란히 나란히 배열되어 있다
간혹 공연장이 되었는데
올해는 늘 상설 공연장이 되어서
창이 울리고,
성악가의 소리가 구석에 펴지고
밴드가 열광하고,
맨발의 춤꾼들이 마당을 누비고
늘 신나는 놀이판이 되었다
서울의 인사동처럼 옛것을 파는곳도 있고
주인장은 거리의 인테리어와 좁은 가계의 보충을
일석이조를 넘어선 재치가 엿보인다
동양과 서양의 공존
재주 많은 사람들의 자랑
마음이 배고픈자들의 식량을 구하러
어슬렁 어슬렁 다니는 사람들..
난 여기에 가까운 일터가 있고
혼자만의 휴식처가 있는 공간을 갖음에
묘한 자부심과 으쓱함을 자랑한다 ㅜ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