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동안 정들었던 아들들을 보냈다
가슴속에 이별만 남겨두고 모두 보냈다
이름을 부르기 보다 그냥 "아들" 이라고 부르면서
3년내내 학과샘과 담임샘으로 울고 웃었던
정말 내 아들이라고 여겼던 아이들을 넓은 세상으로 보내며
애들과 보냈던 시간들을 영원히 기억할거라고
영상편지를 녹화하며 약속했던 것을 선물처럼 간직하면서
배고프면 언제나 밥사달라고 연락하고,
문자 잘 보내는 아들들은 군대 가기전 연락하면
밥사줄 때 메뉴가 다를거라고 협박을 하면서..
먹먹한 가슴을 부여안고 속울음을 감추고
밝은 웃음으로 쿨하게 보냈다????..
의미있는 것을 해주고 싶었다
남학생이지만 졸업장에 붉은색 장미꽃 한송이를 놓아서 주고 싶어 꽃집을 찾았는데
작은 장미들이 송알송알 붙어 있는 예쁜 장미가 눈에 띄었다.
아직 대학합격의 영광을 받지 못한 애들이 있으니
4송이가 아닌 5송이로만 시들지 않고 생생한것만
예쁘게 포장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36개를 한꺼번에 묶으니 이렇게 탐스런 꽃이 되었다..
엄마처럼 어깨를 껴안아 주면서
이렇게 떠나면 평생 못만날 수도 있는 잠시동안의 아들들에게
울컥 울컥 치밀어 오르는 슬픔을 누르면서 꽃이 아닌 내마음을 주었다..
울지 않으려고 무지 애들 썼다
사랑스런 아들들...
누구에나 사랑받고 꼭 필요한 아들들이 되어라..
엄마의 부탁이다..
걱정이다
많이 보고싶을 것인데..
출석부르면 올것 같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