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에 서울로 아들 만나러 갔다가
몇시간만 조우를 하고
심야 고속버스를 타고 꾸벅꾸벅 졸면서 내려오니 새벽3시..
주말 아침~~
늦잠을 자려고 했는데 평소 습관대로 눈이 떠진다.
친정 성당에 다녀오고 빨래도 하고 ..아침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시어미님 집을 지어드리기 위해서 바쁜 울 신랑
시댁 밭머리에서 땄다고 두릅을 가져왔다
돌아오는 길에 어물시장에도 다녀온다고 기대하란다..
막걸리도 들어있겠지..
오던길에 우리텃밭에 열무가 다 컸다고 뽑아온다고 한다
김치 담글 일이 생겼다..
파까지 뽑아왔다..
이때는 파 강회가 최고인데..입맛을 다신다..


겨우내 흙속에서 숨만 쉬다가
봄결이 불러서 나온 너울거림이 맛깔스런 상추~~

파머리에 달작지근한 맛이 스며들고
이파리에는 톡쏘는 매운맛이 살짝 스며들어서
파전도 맛있고..파강회는 더 맛있는 시기.
어릴때 이시기에 낙지와 싸놓았던 반찬이 생각이 나서
이렇게 만들어 놓았다.

몇년전에 우리 텃밭 옆에 남편이 취밭을 만들었는데
올해는 정말 많이 컸다고 처음것이라고 뽑아다 주었다.

거기에 내 좋아하는 멍게도 사왔다..
멍게 비빕밥을 만들어 먹어야지
멍게의 쌉싸로운 맛이 입맛 잃은 봄을
먹성좋은 봅으로 바꾸어 버린다

바빠서 몇개만 이렇게 감아놓고
먹을때 만들거라고 옆에 놓고 ..
울 엄마는 울 아버지께 항상 한접시 가득 해놓으셨는데 ㅉㅉ

산낙지를 사왔지만
그냥 이렇게 삷아서 놓았다

야들거리는 상추와
입에서 살살 녹는 쑥갓

시댁 밭머리에서 따온 두릅과
산에서 따온 두릅을 한꺼번에 삶았더니
이렇게 풍성한 ~~~

몇일전에 친정집 부모님 제사였는데
난 가지도 못하고 남편만 갔는데
예쁜 울 올케 이렇게 맛있게 물김치를 담아 보냈다..
친정엄마는 너른 집 뒷마당에서 나오는 갖은 야채를 가지고
맛있고 풍성한 식탁을 차리셨는데
그중에 하나가 갓에 무우를 넣어서 예쁜 색깔을 내는 물김치를 꼭 만들어 놓으셨다..
울 올케 전수받아서 이렇게 만들었다고 말하더니 보내주었다..
김치의 달인이 울 올케에게 배워서 김치에 관한 책을 내는데
시어머니께 배운 지인의 물김치를 흉내내었다고 적어 있었다..

바쁜 와중에도 찻잎을 따와서 저녁 시간에는 차를 덖어 주었다..
이렇게..
드디어 햇차를..

온 집에 차향이 가득하다
다관속에 찻잎과 함께 마음도 풍덩..

곁들여서
올해는 목련차를 만들었는데
백목련과 자목련 두종류를 만들었는데
이것은 자목련..
원래의 색을 아니지만 차거운 바람에 열린 목련의 도도함이
마음을 휘저어 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