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절을 넙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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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나에게 붙여진 명찰은 "고3 수험생의 날라리 엄마" 그러나 기숙사에 있는 아들에게 할수 있는 일은 일주일에 한번 기숙사 방을 청소하는 당번일때 빠지지 않고 6명이 쓰는 기숙사 구석구석을 청소하는 일이 전부이고 세달에 한번 일주일 동안 간식당번일때 80여명의 기숙사생들에게 간식 챙겨주는 일이었다. 아들은 2년동안 기숙사에 있으면서 나온다는 말 한마디 안하고 엄마가 챙겨주지 못하는 사정을 알고서 묵묵히 견디어 냈다. 182cm에 80kg의 몸무게의 우락부락한 육중한 몸을 가졌으면서도 마음은 여리고 정이 많아서 당번하는 날이면 만나때 마다 누가 보던지 껴안아 주는 아들이었다.. 우리 애들에게 일하는 엄마의 부족함을 곁에 있으면 껴안아주고 이마에 뽀뽀해 주는것을 일 삼아서 해주었고 잠자기 전에는 "좋은 꿈꿔"라는 말과 함께 이마에 뽀뽀해주고 다둑거려 주었기에 지금도 잠자기 전에는 "엄마"를 부르는것이 습관이 되었다. 덩치만 커다란 애기같은 아들이 드디어 세상을 나가는 첫관문인 수능을 보았다 3학년내내 고3병을 앓아서 병원 응급실을 들락거리고 . 시험보기 한달전에는 신경성 장염까지 앓아서 일주일내내 죽을 먹으면서 수험생활을 하였는데 건강이 제일이라고 내 마음을 내려놓았다.. 다행이 두주전부터는 최상의 컨디션이라하기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수능날 아침.. 찰싹 붙어라고 찹살떡을 하는 관습을 따르기로 하고 시루에 넣어서 쪄주는 찰떡을 주문해 놓았다. 애들 8명을 키우시면서 큰시험을 보고 가는날 아침에 하셨던 우리 엄마처럼 생일상 차리듯이 정성스럽게 상을 차려주었다
보온도시락을 싸고..아침을 챙겨주었는데 다행이 맛있게 먹어주었다..
남편이 수능 전날 깍았던 아들 모습같기도 하고 스님 모습같기도 하고 어린왕자 모습같기도 한 목각
남편은 수능날 마음을 비운다고 공방에서 하늘을 향해 날아 갈것 같은 새 목각을 깍았다
난 하루내내 성당에서 .. 아들의 시험시간에 맞추어서 기도하면서 .. 아빠와 엄마의 정성을 하였다 아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받아들이고 네가 선택한 결정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고 네가 선택한 생각이 최선이었음을 알기에 엄마는 너를 믿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