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있는 친척보다 이웃사촌이 다 가깝다는 말을 실감하고 산다..
7년전 아들의 친구들을 모아서 축구교실을 만들어 주었는데
처음에는 친구엄마로 모였고..다음에는 이웃으로 만나서
엄마들 아빠들이 서로 형제처럼 지냈는데..벌써 7년이 되었다..
그중에서는 결혼 기념일이 같은 세부부가 있었고..
부부끼리 동갑인 세부부가 있었는데
동갑끼리 부부인 세쌍은 서로 집을 오가면서 좋은일 슬픈일을 서로 챙겨주면서 지낸다..
우리네 부부가 제일 나이가 많고
두번째 부부는 세살 아래.
세번째 부부는 8살 아래..
세대 차이를 느낄수 있는 나이들이 만나니 잊었던 세대와 경험하지 못한 세대를
이해하고 더불어 사는 지혜를 배우게 되었다..
누가 무엇을 좋아하는것을 알기에 출장길 늦은 시간에도
때르릉 전화로 아파트 아래 현관에서 만나자고 하고 좋아하는 음식 안겨주고
맥주한잔 생각나면 포장마차로 누구랄것도 없이 서로 불러낸다..
몇일전 그중에 두번째 부부의 남편이 생일이었다..
점심은 역시 함께 먹고..여기저기 드라이브하고 헤어졌는데 너무 아쉬웠다..
생일 선물을 특히하게 해주고 싶은데 ..뾰쪽한것이 생각이 나지 않아서
고민하다가..저녁밥을 해주고 싶었다..
생일 주인공이 쌈을 좋아하기에 텃밭에 가서 배추 한포기 뽑고..상추와 쌈갓을 준비하고..
복분자에 삼겹살 굽고,,주물럭 하고..밑반찬을 내어서 술상겸 밥상을 차렸다..
진수성찬을 아니지만 케이크 점등식으로 시작해서 생일 축하 파티를 하였다..
나보다 나이는 어려도
부부 모두 넉넉한 마음이 상대방을 편하게 해주는
달란트를 가진 부부여서 만나지 않아도 생각나는 이웃사촌이다..
"민숙아,,너의 부부를 만난것은 나에게 행운이었어"지금처럼 좋은 인연 길게 이어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