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덕에 졸지에 쐬인 바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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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부터 알았던 동갑내기 전주에 사는 친구가 앞주 금요일날 때르릉~~ 토요일에 친구의 지인들을 만나러 광주로 온다고 연락이 왔다. 클났다..쉬는날 혼자서 다니는것을 신랑이 허락하지 않을건데.. 온갖 아부를 해서 간신히 시간을 받아냈다..ㅜㅜㅜ 모두 11명..서울.부산.군산.전주에서 모였다. 오늘의 일정 ^^* 담양~~ 화순.. 담양 쌍교에서 메기찜을 먹고 첫발자국은 멀리서 오신 손님들이기에 담양의 명물 메타세콰이어 길을 추운데 잔뜩 웅크리면서 걸었다 아니 달렸다는 말이 어울릴것이다.. 영화의 한장면처럼 무드를 잡고 싶었던 친구 지인들 .. 폼이 망가졌다..ㅎㅎ 증거품을 사진만 찍고..차로 달렸다.. 그래도 햇살은 눈부시고 따뜻했다 바람끝만 차다~
두번째 일정 얼마전 1박 2일을 촬영한 장소..죽녹원.. 내 친구 아직도 소녀처럼 "이승기 연못을 보고 싶다"고 좋아한다.. 아니 모두 그 연못을 가고 싶단다.. 에공~~ 아직 개관도 안했군 ㅉㅉㅉ 해년마다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는 죽녹원.. 갈때마다 새롭다..
오르락 내리락을 예고하는듯이 입구에 약수터 물바가지 두개를 놓고 관람객을 부른다..
겨울철 푸르름으로 마음고 눈을 맑게 해주는 대나무의 행렬 대나무잎들의 부딪침이 환영한다는 박수치는 소리처럼 들린다.. 우~~ 기분 좋다..
이곳에서 어둔 밤에 공포영화찍으면 딱이겠다.. 으스스 전날 내렸던 진눈깨비같은 눈때문에 길이 질펀하다 친구의 일정을 몰라서 곱게(?) 치마를 읿고 하이힐을 신었더니 흙속이 육중한 몸으로 누르는 뒷굽을 당겨서 놓아주지를 않는다..ㅜㅜ
대나무속에 수북히 자란 녹차나무들.. 따끈하게 봄이 무르 익으면 초록눈물처럼 새잎이 달릴것인데 아직은 눈을 씻고 봐도 없다..
차한잔 하고 쉬고 가라기에 정각속으로 들어갔더니 구경거리도 수북하다..
갖가지 상품이 진열되어있다.. 특히 푸른 대바구니..금방 만들어서 내어 놓았다 보다.. 김발이 필요해서 내것도 사고 친구의 지인들것까지 함께 사서 선물로~~
다시 달린다.. 소쇄원길 가는 길에 생태공원 주차장옆에 농촌가옥의 형태를 그대로 두고 개조해서 찻집을 만든 "보리와 이삭" 골로루 주문해서 서로 나누어 마시면서 맛 품평회도 하고.. "단술" 부산에서 온 귀여운 보건샘은 식혜라고 우긴다 지역이 다르다고 단어도 다르게 쓰고 있구나.. 단술은 쉰밥에 엿기름가루 넣고 만든 여름음료수인데~~
해는 뉘엿뉘엿.. 집 찾아 가고 싶을때..일행은 산속으로 들어 간단다.. 인간극장에서 나왔던 주인공이 살고 있다는 화순 수만리의 산적소굴 황토방이 절절 끓는다고 여자들모이기에 좋은곳이라고.. 반갑게 쥔장님 버선발로 (?) 뛰어 나온다..
난 집으로 가야하는데.. 친구의 지인들은 하룻밤 묵고 간단다 친구도 전주로 간단다// 펜션형으로 만들어서 하룻밤 푹 쉬고 가기에 좋은 곳이었다.. 아궁이에 불을 지펴서 아랫목이 넘 뜨거워서 장판이 타버렸다..ㅜㅜ
두개의 펜션(?)이 다르다..
쥔장 산적님의 집 영화의 한장면처럼 생겼다 대나무로 엮어서 만든 방문이 인상적이다. 6시가 조금 넘었는데 산속은 해가 빨리 넘어가서 어두운것 같다
아궁이 앞에 옹기종기 모여서 삼겹살 굽는 냄새를 맡고..침만 흘리고 있다 배도 고프다.. 이때 울신랑 나를 뫼시러(?) 오겠단다.. 화순 수만리를 넘어서 한국의 알프스를 건너서 안양산 휴양림을 거쳐서.. 저녁 약속이 부부동반으로 가야하니 어쩔수 없다.... 그냥 갈수 없어서 삼겹살 두쪽은 먹었다.. 아깝다..남겨진 지지직 소리를 내면서 기름 쏟아낸 맛깔스런 구운 삼겹살들..
뒷소리를 들어보니 뒷풀이로 마당놀이 했다는데..^^^ 7080 마당놀이... 친구덕에 졸지에 마실가서 바람을 쐬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