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좋은 사람들은 주위에 수두룩 하다 그때까지 인연이 아니였기에 못만난 사이가 였던것 같다.. 어제 만난 시인샘도 그런 인연이었다.. 몇년전 통근차를 타고 내리는 장소가 같은 인연으로 만났고 옆 아파트를 살기에 퇴근길 10여분동안 이야기 하는 상대 과거사 이야기 하다가 ..여고 후배임을 알았고.. 남편은 미술샘이고 조각가 였는데 지금은 잠시 외근중(?) 시인샘은 몇권의 시집을 냈던 조금 무게있는 시인.. 두 부부는 맑고 영혼을 가지신 분이셔서 함께 있으면 내 마음이 정화된 기분이다 인연은 10년이 조금 못되는 과거로 돌아간다.. 어느 여름날 저녁 베란다 문을 열어놓은 사이로 아파트 공원에서
애들 목소리의 판소리가 들려왔다.. 정각이 멋들어진 공원에서 누군가가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하면서 앉았던 장소에 몇사람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아들을 데리고 내려갔더니 정자마루에 초등학교나 중학교에 다닐 정도의 남자.여자애들이 판소리를 하고 있고 뒷자리에는 엄마.아빠쯤 되는 분이 우리한복을 입고 요가를 하고 있었다/.. 아들과 함께 마루정각옆에 의자정각에 앉아서
판소리를 감상하고 끝이 나면 박수를 열심히 쳐주었다 마루정각은 늦은 시간 옆동사는 여고동창 친구와 큰 부채들고 앉아서 차도 마시고..몇일에 한번씩 만나서 정담을 나누던 곳이어서 내자리에 앉아서 잠시 문화공연 펼치는 재주꾼들에게 더 귀를 기울였다.. 그러고는 그뒤에 한번도 못봤는데 그렇게 만났던 인연이 다음해에 내 직장지역으로 전근을 와서 함께 통근하는 인연으로 되었다 시인샘네는 대학2년 딸.올해 대학 신입생 아들,난 대학 신입생 딸.고1 신입생 아들 초등.중학교때 방학동안 함께 외국연수도 함께 보내고.. 서로 시간이 나면 가족들끼리 모여서 마무리는 우리집에서 차를 마시면서
새벽 2.3시까지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부부와 예술적인 것과 문학적인것을 좋아하는 면이 닮아서 저녁내내 찻자리의 대화는 찌든 이야기보다는 봉긋이 오른 봄새싹처럼 항상 새로운 주제의 대화가 펼쳐진다.. 시인샘네 딸은 고등학교때 할머니가 계시는 호주로 유학을 보내서
올해 딸이 호주에서 대학을 들어갔고 아들은 역시 사대 영어과를 장학생으로 합격을 했서 멀리 떠나기에 헤어지기 아쉬워서 함께 저녁식사를 초대를 했다.. 얼마전까지 애들이어서 따로 놀았는데 이제는 성인 대열에 낀다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상대가 되어서 저녁내내 화기 애애~~ 맑은 시인샘네 가족들을 만나면 지금 베란다 창문을 통해 들어온 맑고 고운 햇살만큼이나 마음이 투명해진다 방학이나 되어서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