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층이고 옆에서 햇볕 가리는곳이 없어서인지
베란다에 겨울에 피는 꽃들이 있다..
철쭉은 가을부터 내내 피고 지고
사랑초도 밤에는 눈감고 자는것같고
낮에는 활짝 웃고 있다..
드디어 망울진 동백이 화사한 웃음을 띠고
가족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연보라의 철쭉은 너무 연약해서 꽃잎에 손을 닿지 조차 두렵다..
겨울에 꽃은 귀하기에
떨어질때 마다 모아서 물에 담궈두니
다화가 되어 오랫동안 함께 할수 있다..
오랫만에 남편과 앞산에 등산을 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오랫만에 하다보니 힘들다..
목표점을에 오르지 못하고 내려온다
내려오는길 햇볕이 가로 누운다..
눈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부시다
울 아파트에 들어서니
대자연의 난방이 축복처럼 모든 집 베란다 유리창을 두드리며
집안으로 들어간다..
햇볕에 감사하고 싶은 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