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연극판으로 길 떠난 사나이
마음글들.. 2008/12/20 12:16   http://blog.azoomma.com/cjkim50/282114
 

박광정 

하늘나라 연극판으로 길 떠난 사나이

무대판에 본 그는 배우가 아니라

나이고.너이고 동네 아는 이웃이라고 여겼던  사나이

처음에는무대 위 그의 몸짓에 눈길 한번 주지 않다가

누가 보던지 말던지 온몸 던져 무대판을 넘다는 것을 알고

어느새 그의 매력에 푹 빠져서

다시 쳐다보고 쳐다보고

나인것 처럼 멀쓱해 했던  사나이

 

작은 빼빼마른 체구 어디에 그런 열정을 가두어 두었는지

번득이는 눈빛의 광채와 온몸의 열정은

살갗 구멍까지도 화신이 되어 빠져 나옴을 느낀다

 

세월은 그의 오랜시간을 송두리채 빼앗아서

한숨과 피토함으로 추운 겨울 시멘트바닥 같은 무대판을

사방 막아지고 따근한 온기가 흐르는 마루바닥의 자리를 깔아 놓고

맘껏 뛰어 다니는가 하고 마음 쓸어 내리고 있었는데

세상 무대 좁다고 하느님의 부르심으로

등지고 하늘나라 무대판으로 홀연히 떠난 사나이..

 

나이고

너였을

친근한 우리의 무대속의 그는

뒤돌아 보면서 안타까워 하고

앞을 보면서 빠른 걸음 옮기면서

베일속의 하늘나라 무대판으로 성큼 성큼 가버렸다..

 

하늘나라 무대판에

맘껏 뛰어 다니소

맘껏 소리치소

품은 그대의 열정을 뱉어내소..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그대는 명품배우였다는것을..

부끄러운듯 고개숙여 웃고 있는

그대의 웃음을 남겨두고

길 떠난 그대에게

삼가 명복을 빕니다

 

PS) 앞서 떠나 무대판 앞자석에

그대 닮은 내동생 만나거들랑 반갑게 맞이해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