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악기 다루는것은 서툴다
기타를 배우다 멈췄고..
피아노를 배우다 멈췄다..
그러나 악기 하나는 자유자재로 다루고 싶었다..
음악 듣는것을 좋아하기에
청음은 트인것 같은데 기능은 엉망이다..
피아노를 배울때도 마음 손가락은 피아노 건반위를 날으는데
내 손가락은 앞자리에서 멈춰있다..
아무리 반복을 해도 ..느리고 지루하게 배우고 있었다..
좀더 기다려야 했는데 ..포기했다..
한달 전부터 2년동안 독학을 한 동료가 함께 오카리나 동호회를 만들자고 제안을 했다..
수능 끝내고 생각하자고 미뤘다가 ..수능 뒷날부터 시작했다..
우리나라 악기인줄 알았는데 외국악기라는것 부터 알고 ..
도레미..^^^^
순서대로 네명이 모여서 삑삑 ..빡빡..피식 ..
소음으로 넓은 공간에 소리를 채웠다..
피아노 반주를 하고 있는 젊은 여샘은 ..하나를 알려주면 두개를 나가고 있다..
나이들면서 얼굴이 철판으로 변한 나는 싸부(가르켜 주시는 샘)님께..
절대로 내 기 죽이지 말라고 협박까지 하면서 천천히 배우기로 했다..
도레미..곰세마리..학교종...
드디어 " 아 목동아" '에델바이스" 등등..
아직도 세게 눌러서 손가락이 아프지만
부드럽게 손가락을 막고 반주에 맞추어서 연주할 그날을 위해 으쌰 으쌰~~~
내 소원~~
자유자재로 연주를 하면 단소와 대금을 배워서..
세 악기로 모하비 사막과 ..사하라 사막에서
저녁 노을 등지고 대자연을 부르는 연주를 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