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지쳐서 대자연의 품속이 그립다는 말을 새겨들은 신랑이
서로 이른 퇴근을 하는날 나의 일터 앞에서 기다렸다..
섬진강변으로 갈거나?
송광사에 이르는 구비구비한 국도를 갈거나?
시트를 뒤로 한껏 밀고 누워서 보는 움직이는 하늘을 쳐다보며 결정..
송광사의 흙길을 걷자는 의견..
초록이파리들이 황금색의 기운을 받고서
살포시 노란기 두른 볏잎들의 향연..
바람기운에 서걱거리는 소리도 화답하면서
너른 벌판의 합창소리가 요란하다..

오솔길의 작은 숲길은 발바닥을 간지르는 흙길의 감촉과
자연내음이 향수보다 더 달콤한 유혹의 향기로 도심속에서 찌든 호흡기의
타성을 느리게 작동하는 센스마저 발휘한다.

언제나 송광사를 갈때마다 들리는 찻집
늦은 시간이어서 문닫기 일보직전..
찻집앞의 적막을 얻은것 만으로 만족하고 사진을 남긴다..

아니다 다를까?
절마당을 오르는 순간
나무대문의 빗장이 잠궈졌다..

재잘거리는 새소리..
두런거리는 남편과의 대화소리
발소리 흡수하는 땅의 호흡소리만 곁에 있는
긴거리를 걸어서 절마당으로 접어 들어간다

몇년에 한번씩 사는 향과 간단한 불경책과 다포등을 사는곳.
절속의 서점도 구경거리를 많이 제공한다

어릴때 처음 송광사를 갔을때 멋스러움에 송광사하면 생각나는곳..
그때 노승께서 명상을 하고 계셨던 것 같았다..
다음에 크면 나도 저런 정각에서 흘러내리는 물구경하면서
책도 보고 ..음악도 듣고 싶다고 희망을 새겼던 곳..(언제 이룰지 모르지만~~)

공사중이지만 찰깍~~

낙엽 둥둥 떠다니는 물속의 하늘과 처마끝이
고향처럼 푸근하고 ..언제라도 나를 품어줄것 같다

돌담의 정취..
절에가면 어릴때 막대기 하나 들고 담벼락을 그으면서 갔던
그 정겨운 돌담길이 많아서 좋다..
지금도 할수 있을것 같은데~~

절한켠에 나란히 피우는 국화들의 향연..향기도 솔솔..

박물관 전시된 기획 초대전의 작가들..

뉘엇 뉘엇 기는 해가 비스듬히 누워있는 대웅전앞 절마당..
가로 질러서 갈수도 있고..구석진 곳만 밟으면서 갈수 있고..
마음 내키는 대로 걸어 갈수 있는 무수한 길을 만들수 있는 마당..

금목서가 향기를 모두 내어주고 사라질때
금목서의 분 잔뜩바란 여인네의 향기같은 금목서의 향기가 아직 코끝에 가득할때
매콤한 은목서의 향기도 설픗거리게 바람에 날리는 때를 기다리는 한켠의 은목서나무

붉은색 무궁화라고 팻말이 써져 있는데 처음으로 본 무궁화꽃이다..

동전을 던져서 소원도 빌고..작은 성금이 자비도 베풀수 있는 장소..
지는해에 도전장을 던져서 맞받아 찍고 싶어서 직광을 넣었는데 운치가 있다.

모든것 비우고..훨훨 떠나라표시의 장소..
날씬한 남.여의 그림이 애교스러워서 ~~~
남편 덕분에
바람소리.물소리에 귀를 씻고 마음을 정화하고 생활에 전념하기로 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를 승게할 가장 유력자
High-C tenor Juan Diego Florez/NYT
Paride ed Elena 아리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