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루에서..
끽다거 2008/10/01 14:13   http://blog.azoomma.com/cjkim50/281851
 

혼자서 조용한 산사의 분위기에 젖고 싶을때

쥔장을 동무삼아 내집 아랫목에 앉아서 옛날 이야기 나눌수 있는곳

지인들에게 두루 두루 알려주는곳..

사진속의 집은 쥔장의 남편분께서 마나님께 선물도 지어 주었다는 한옥은

커다란 나무도 깍고 다듬어서 세우고, 눕히고,맞추어서

ㄱ자형의 실속과 고풍스러움을 모두 다 담아 놓은 어릴때 살았던 내집 같아서 좋다..

쥔장의 후덕함이 울 엄마 닮아서 더욱  더 좋고...

몇일전 미사후 자매이며 다인인 기인과 함께 허리끈 풀고 쉬면서 분위기 찰깍~~

 

 


 

도배지는 마로 만든 천을 붙이고 은은한 백열등의 불빛에 의지하여

두근거린 세상만사를 차분하게 눌러주는 작은 방의 정경이다..

벽의 횟대는 함께 간 다인이 명주에 염색하고.실크실로 매듭을 만들어 붙이고

대나무는 직접 손질해서 벽에 붙여 주었던 작품이다..

 

 


 

 

바구니에는 온갖차들이 가득 들어 있고

쥔장은 전기포트에 물을 가득 담아 놓아준다..

그 다음부터는 객들이 물도 더 떠오고..

혼자오면 혼자 팽주되어 혼자서 주거니 받거니..

쥔장을 청하면 .서로 팽주가 되어 쥔과 객이 사라진다..

 

 


 

비 내리는 날.

눈내리는 날.

댓돌을 뜨끈하게 덥히고 있는 햇살이 보고 싶은날이면

드르륵 미닫이 문을 열고 옆방으로 옮겨본다..

온갖재주 가진 기인들과 귀인들이 모여서 다담을 하다가

기인의 열기를 창호지 문에 남긴다..

날마다 출근해서 창호지에 자신들의 족적을 남겨 두었다한다..

아깝다..

병풍을 해도 손색이 없을건데..

아쉬움에 사진으로 남긴다..

 


 


 


 


 


 

어느날은 한참동안 아무도 없는 방에서 그림 감상만 하다가 온다..

내 기분에 따라 분위기를 만들고.

날씨 분위기에 내 기분을 맞출수 있는곳.

산속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내 고향집 근처 내집 같은곳..

 

얼후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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