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영자..
마음글들.. 2008/02/26 22:56   http://blog.azoomma.com/cjkim50/268581

여고 동창생 내 친구 영자..

해년마다 귀한 친구들을 얻었는데

2학년때 얻었던 보석같은 친구..

장로님과 권사님이셨던 부모님과 오빠네와 함께 살았던

깔끔하고 .

도도하고.

콧대높고.

제 할일 잘하고.

누구나 함부로 할수 없었던 친구.

 

고3때 일요일이면 집보다는 학교가 공부하기에 좋기에 학교에 있으면

교회가 끝나는 시간에 성경책 들고서 우리교실에 찾아와 활짝 웃어주는 친구..

나를 위해서 기도했다고 말하면서

또 모든 가족들이 나를 위해서 기도를 해준다고 알려준 친구..

내일 시험이어도 교회를 간다고 ..

핀잔을 주었는데도 언제나 변함없이 주일을 지켰던 친구

 

 친구는 간호학과로

나는 물리학과로..

학교가 달라도 전화로 안부묻고 시간나면 서로  집으로 간다..

친구집에 가면 연세가 많으셨던 친구 부모님은 항상 두손을 붙잡고 기도를 하신다

간절하게 ..아마 지금 이렇게 잘 살고 있는것도 친구 덕분인것 같다..

 

서슬이 퍼런 5.18때..

친구는 경상도 고향딸으로..

난 차도  없는 시골로 도망(?)했는데

친구아버지는 경상도 말씨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아무말도 하시지 못하고 다니셨단다

 경상도사람이 전라도 사람 씨를 말린다고 하는 유언비어에 혹시 해가 될까봐서..

그래도 딸내미 친구가 대의원한다고 메스컴 몇번 탔다고 ..걱정이 되셨는지

70이 다 되신 친구아버지 ..

광주에서 화순까지 걸어서 우리집을 오셔서 

우리집을 모르시기에 전화번호만 알고 오셔서

전화를 하셔서 나를 찾았는데 토박이 경상도 말을 우리가족들 알아듣지 못하고

또 경상도 말씨로 전화를 하시니 ,무서워서 전화를 끊어버리니

또 하시고 또 하시더니 울먹이시더란다 

다행이 의사소통이 되어서 집에오셔서 점심 드시고

내가 살아 있음을 확인하시고 다시 화순에서 광주까지 걸어가신 친구아버지..

지금은 안계시지만 항상 고맙다....

 

대학졸업하고

 친구는 다시 경상도로 가서 간호사로 난 교사로..

친구는 전도사 남편만나서 결혼해서 이제는 목사 사모님..

목사 사모로 항상 긴장하고 살다가 ...

만나지는 못해도 전화상으로 라도 긴장을 푼다고 몇시간이고 수다를 떨던 친구...

 

10년전에 내가 아파서 수술했던 수술을 몇주전에 했단다..

갑자기 생각이 나서 전화했더니 퇴원한다나..

왜 전화 안했냐니 ..내 마음 걱정하고 아플까봐서 못했단다..바보같이 ..

어제는 갑자기 생각나서 전화했더니 광주에 금방 도착했는데

어떻게 알았느냐고 놀란다...아니 나도 놀랬다..

왜 갑자기 보고 싶었을까.....

 

어제 저녁 잠깐 만났다..

거리에서 서로 껴안고..부비고..눈물이 났다..

얼마나 아팠을고...얼마나 외로웠을고..

친구신랑이랑 두딸들이 웃는다..

잠깐의 해후...

영자야...아프지 마라..

아직 할일이 많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