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에서 근무하는 여고 동창생들이
방학이라고 번개모임 전화가 수시로 걸려온다
친구들은 애들이 모두 커서 품을 떠났기에 부담없이 모일수 있지만 ..
방학이라고 일찍 퇴근하는 남편.일찍 하교하는 딸..학원만 다니는 아들
세끼밥 챙겨야 하고..집안일 까지 하자면 잠시 시간내기가 힘들다..
아니 이것이 행복이라고 여기면서 즐긴다
친구들이 여러번의 번개모임을 주선해서 연락을 했지만 연락의 반정도만 참석을 했기에 ..아들이 학원방학이라고 학원 픽업에 관계없는 유일한 날이기에
어제는 맘먹고 번개모임 주선을 문자로 보냈다
:노올자~~~친구들아"
때는 요때다~~ 때그릉 때그릉...문자오는 소리들..
웬일이냐고 묻는다..원래 한량기질때문에 마음에 맞는 모임 장소를 잘잡는다고
소문이 났기에 ..모든 약속 뿌리치고 나온단다..
그중 제일 먼저 승진한 교감샘친구가 12시반에 울집앞에 차를 대놓고 기다리겠단다.
세명만 조용하게 보내자고 했는데 어제 모임 있는 친구에게 약올리려고 친구가
전화를 했나보다..삐지겠다고 ..자기네 집앞으로 오란다..4시 약속이니
먼저 만나고 가란다..식당 예약까지 끝냈다고...ㅜㅜㅜㅜㅜ
"금당산 가는길" 웰빙음식전문점이란다..
대문부터 범상치 않다..분위기 좋아하는 친구들이니 특별한곳에 예약했다고..
매생이 죽.샐러드.더덕구이.무전,삼합.나물가득.비벼 먹으라고 함지박에 밥 한그릇.
그득한 반찬...모두 먹을수 없을만큼 많다..
거기에 수다까지 방안 가득채워서 호호..하하..
아쉬운 작별..세명은 내 단골 찻집으로 향하면서 ..
점심 약속때문에 참석못한 차공부하는 친구와 연락..나오겠단다..
친구들 만나면 저녁을 꼭 대접하라고 남편의 성금까지 들고서...ㅎㅎ
두면의 한지문에 누군인지 모르는 분의 정성어린 그림과 글이 감싸는
분위기 좋은 차방에서 조용하고 나즉한 소리로 소담을 나누었다..
살았던 이야기..살아갈 이야기 ..
어둠이 소리를 누르는 시간..
녹차.발효차.쑥차.대잎차.연차.보이차..바구니 가득 채워온
쥔장의 차봉지를 종류별로 맛을 보면서 ...시간가는것을 아쉬워했다..
배불러도 저녁은 먹어야 된다고
두부집으로 향했다..두부보쌈..금방 만든 두부와 김치.부추와 싸리버섯.
푹삶은 돼지고기..상추와 배추에 싸서 먹지만 양은 줄어들지 않는다..
그래도 곡기는 해야 한다고 주문한 돌솥밥...누룽지까지 만들어 놓고
배불러 먹지 못하는 그득한 반찬을 아까워하면서 ..맛을 본다..
친구와의 만남이 많이 먹어서 배부르기 보다
곱게 늙어가는 친구를 보면서 느끼는 포만감이
더 행복하게 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