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주 토요일
울 동네 아지매들이 가을 바람타고 훨훨 날아서 일터로 찾아왔다..
갈대축제가 있는 순천만에 슬쩍 들려서 좋은 사람들만 만나면 대접하는
눈으로 먹는 음식점으로 발길을 돌렸다..
느림의 미학이 통하는곳...
입구부터 부지런한 솜씨를 가진 주부를 연상하게 하는 마당을 지나서
여기에 오면 특별히 쥔장께 부탁해서 두리번 두리번 거리면서 입장
쥔장의 센스가 돋보이는 가구들과 많은 다기들이 진열~~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배 부르다..
수놓은 하얀 옥양목으로 만든 예전에 앉았던 방석
대접받는 기분이 나도록 곱게 놓아진 자리들과 가운데의 녹차로 입술 적시고
호박죽으로 먼저 입모금...
묵위에 얹어진 맛깔스런 소스와 야채들..
오이을 갈아서 만든 소스에 메밀국수를..
우엉잡채속에 키위도 들어있다
표고탕수육..소스가 일품이다
마와 호박과 더덕을 전으로 ...
토란국에 우엉을 넣어서 걸쭉하게 끓여서 보약을 먹듯이
색색의 찰밥과 오이소스..
진지상이라고 세어보니 26가지의 반찬..
녹차밥에 다슬기국을 시원하게 내어놓고
복분자차에 새알하나와 잣한개..도라지 강정과 녹차양갱.깨 다식..
중간에 녹차를 넣어서 돼지고기를 삶아서
부추와 홍화와 감씨를 갈아서 무우를 채를 썰어서 색을 들여서
부추를 삶아서 한개씩 말아놓고 말차에 찍어서
야채에 싸먹는 요리가 있었는데 사진을 놓쳤다...
원 장현 - 대금 시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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