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때 할머니 고무신을 닦아보고
몇십년이 지나고 나서 이제는 남편것을 닦는다
빨래비누를 묻혀서 수세미로 빡빡 밀어서
고무신이 닳아지도록 닦았다..
,,,
몇년전 재래시장에서 구입해서
동네마실이나
수퍼갈때.
단골 호프집에 갈때
밭에 일하러 갈때 신고다닌다
우리네것을 가장 편한것이라고 여기고 사는 신랑
맨발에 고무신 신고 물속을 걸어다니면
감촉이 좋다고 비온날은 일부러 신고 다닌다..
그래도 출근할때는 안신는것이 이상하다 ㅎㅎ
애들은 아빠가 고무신을 신고 나가시면 함께 안간다고 한다
창피하다는것인데 울 신랑 꾸역꾸역 신고 나간다
난 고무신을 신은 신랑과 대형수퍼에 가도 괜찮는데..
어릴때 신었던 고무신
이렇게 뜨거운 여름날
바쁘게 벗어놓고 마루로 뛰어 올라오면
댓돌위에 있어야 할 신발이 아래에 떨어져 있고
거기에 뜨거운 햇살이 맘껏 열기를 담아놓았는데
모르고 훌쩍 뛰어서 신었던 뜨거운 고무신의 닿은 감촉..
얼마나 놀랬던가?
40년이 넘은 이때도
그뜨거운 감촉은 여전하다..
<세번다님네 봉숭아>
이렇게 뜨거운 햇살이 퍼붓는날 어릴때의 어느날도
대청에 초석깔아놓고 삼베 베개에 누워서
책속에 빠지면서
살랑 살랑 부채바람 앉혀놓고
간간히
하늘을 쳐다보니
파란 하늘위로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나니고
어쩌다 찾아온 살랑거리는 바람이
부채바람을 무색하게 했던 때..
난 날씨덕분에 추억여행을 했다
*고무신 양쪽에 동그라미는 울 신랑 얼마전 대흥사수련회가면서
고무신 가져가더니 스님신발과 바뀔것 같아서 표시한거랍니다
혹시 하얀고무신에 무늬가..오해하실것 같아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