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감태준
쉬지 않는 것이 강이다
떠나면 이어서 오고 떠나면 이어서 온다
우리 곁에서 서러워하는 세월의 희망이 저기에 있다
우리 곁에서 서성거리는 눈물의 뿌리가 저기에 있다
아무도 돌아오지 못했지만
버스는 끊임없이 사람들을 실어내고
아무도 돌아오지 못했지만
그들을 닮은 아이들이 저 강가에서 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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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 쪼그리고 앉아서
장난 삼아서 가지 않으려는 세월의 강을
어서 가버리라고
손으로 휘휘 저으며 등떠밀어 억지로 보냈다
그때는 정말 몰랐다
설마 내 그리운 님들로 함께 가리라는것은
생각도 못했다
꺼이꺼이 통곡을 했지만
다시는 다시는 내 곁에 오지 않았다
혹시 하고 강하류에 하염없이 앉아서 기다렸다.
아직 오지 않은줄 알고
빨리 돌아 오라고 강물을 손으로 휘저으며기다렸는데
이미
블랙홀처럼 거대한 바다에 빨려들어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줄 모르고
혹시 하고 하염없이 기다렸다
바보처럼.....
습관적으로 비만오면
비오는 차장유리에 그리운님들을 그려본다
동그라미를 크게 그려놓고
배시시 웃는 눈과 코와 입을 그려놓는다
눈을 맞추며 웃다가
나도 몰래 흐르는 눈물때문에
그 영상이 사라질까봐
두 눈 부릅뜨고 안타까워서 쳐다본다..
다시는 오지 않는것을 알면서도
그립다
그립다
그립다
말도 못하게
고통스럽게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