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마음글들.. 2007/06/13 14:11   http://blog.azoomma.com/cjkim50/249886

병아리 눈물보다 더 작은 방울을

방울방울 떨어 뜨려 놓고 비라고 우기면 어쩌란 말인가?

 

초록이파리 묻혀 놓은 물방울

 쓱~~ 손으로 문질렀더니

물방울 따라 오르는것 보니 정녕 비는 맞소이다...

 

이른 봄날 ..찻잎따러 갔다가

내것도 아니면서 불청객(?)으로 여겨지는

할머니께서 찻잎을 따고 계셨다

몇년동안 도심의 허파같은 푸른숲을 이루는 산속에

등산로길을 벗어난 옆으로 숨어서 자라고 있는 야생차밭을 보고

내것이라고 우기면서 즐기면서 차를 따던곳인데..

 

내것도 아니면서 내밭에 들어온 마냥 불쾌했다..

조금만 안으로 들어가면 혼자서 차따기에는 조금 무서운곳

우리를 믿고 정답게 이야기를 붙이시면서 열심히 차를 따신다..

 

그 할머니는 더불어 사는 사람처럼 여겼는데  소견 좁은 나는 마음이 불편했다..

얼마뒤 내려가신단다..마음에도 없는 정중한 인사로 보내드렸다.

차따는것에 몰입하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된 내 생각이 우스웠다

.그 할머니도 따시고 우리도 딸수 있도록

누군가가 씨를 뿌려서 야생차밭을 만들어 놓았으니 나누어야 한다고.......

착한마음으로 돌아갔다 ㅎㅎ

 

날이 어둑해지자 하던일 멈추고 내려오면서 밭을 지나는데 그 할머니께서

밭을 일구고 계셨다..더덕도 심어져 있고.도라지도 심어져 있는 밭주인이었다

인사를 했더니 손전화를 빌려 달란다..돌려주시면서 상추랑 더덕 이파리를

따주신다고 하시기에 구석지 밭을 조금만 빌려주시면 어떻냐고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티코보다 더 작은 땅을 내어주신다..웬 떡~~~

 

마음 바꾸니 금방 복을 주신거다..

휴일날 돌밭을 일구어서 정리를 해놓았더니 ..할머니께서 퇴비까지 내어주신다.

상추,쑥갓,얼가리 배추.열무를 뿌려놓았다.

날마다 퇴근길에 애기보러 가는 아빠처럼 울 신랑 들렸다 온다..

애기손처럼 조막이파리가 나오더니 무럭무럭 자랐다

 

벌써 열무는 거두워서 나누어 먹고..

이제는 두번째 뿌린 상추와 열무,고추 10모, 가지 3모,오이 3모

깻잎 10모, 땅콩까지 심어놓아다..

이쯤 되면 농장 아닌가?

결실을 거둔날 삼겹살 파티를 하기로 했다~~

 

비가 왔으면 좋겠다

소복히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