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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영글지 못한 풋풋한 어설픔을 초록빛의 이파리에 얹어서 보색대비의 화려함으로 감추고 싶었고 1시간의 개념이 와닿지 않았던 풋내기 교사시절
지금도 20여년 넘는 시간들이 지났건만 백지장처럼 얇은 시간으로 기억되는 내 젊음의 한장으로 장식된 제자중의 한명이 성큼 다가와서 불쑥 내민 메일을 열고
난 그 시간으로 훌쩍 넘어서 통통걸음으로 한아름의 책을 안고서 분필가루 날리러 가는 기분...
승균아~~ (마흔이 다된 나이인데 이렇게 불러서 미안한데^*^정다워서 이번만 이렇게 부를께)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제자이니 훨씬 더 반가웠어.
정열로 수업할수 있는 시기도 지나고 내가 최고라고 생각한 시기도 지나고 최고라고 생각했던 그때를 부끄러워하면서 그 수많은 세월동안 쌓았던 지식들도 부족하여 더 많이 채워서 담아주고 싶고 좀 더 여유와 너그러움이 나를 더 편안하게 해주는 시기 제자라기 보다는 내 자식처럼 보이는 시기가 돌아오니 예전에 틀에 박힌 규칙에 넣두려고 했던 그때의 제자들에게 미안해지더라고..
반가운 까치 소리처럼 승균이의 부르는 소리에 버선발로 뛰어나와 반가이 맞이하면서 보람과 용기를 얻고 한편 내가 이런 메일을 받을만큼 잘해 주었나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어..
항상 건강하고 오늘이 살아온 날의 최고가 되는 날이 되기를..
물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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