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에 폈던 매화꽃 이제는 떨구고 나목처럼 보인다>.
움추린 몸 도사리다가
등에 비치는 따스한 온기에
부신 눈 비비면서 얼굴 내밀고
활짝 웃어주었더니
누구의 시샘인지
세찬 바람으로 온몸을 떨게 하더니
힘없이 나풀거리면서
땅바닥에 떨구어졌다..
안쓰러움과
아쉬움으로
화려했던 꽃봉오리에 흔적과
떨군 이파리에 베인 향기 찾아서
이리 저리 헤매였다..
올 떠나면
내년을 기약한다지만
맺힌 매화꽃봉오리 말리는 작업을 게을리했기에 ..
적은양의 매화꽃들이 숨죽이고 있다..
세상사는것도
어떤일을 하는데 적기라는것이 있는데
지금 나는 어떤일을 하는데 적기인가?
신학기여서 피곤의 연속이었다
하루를 정리하면 1시가 훌쩍넘고
6시 40분이면 애들 깨워놓고 출근하기 바쁘기에
애들 교복입은 모습을 볼수도 없고
아침을 먹고 가는것도 못 챙겨서
오늘은 참기름과 소금을 넣어서 비벼서
달걀말이로 만들어 놓은 지단과 시금치와
김장김치를 길게 넣어서 만든 김밥을
된장국에 먹어라고 만들어 놓고
딸기 꼭지 따서 담아 놓고
딸기쥬스 만들어 놓고 출근했더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이렇게 바쁘게 사는 엄마를
애들의 마음속에는 어떻게 그려져 있을까?
♪귀거래사...김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