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 신랑의 선물>
...................................................< 아들,딸의 엄마 ,아빠 선물>

....................................................<신랑의 화장품선물>
1988년 12월11일
10년간의 알고만 지낸날을 마감하는 날이다
대학 같은과 동갑내기 입학동기인 남자친구와
부부의 인연으로 꽁꽁 서로 얽매이는 날이다..
결혼에 대한 신비감도 별로 없고 결혼을 해야하는 타당성도 모르면서
남들의 성화에 떠밀려서 30의 마지막달에 가장 가까이에 있었고
많이 안다고 하면서도 아는것이 뭐냐고 물어보면
생김새나 가족구성원이나 직업등 피상적인 이야기만 할수 밖에 없으면서
결혼이라는 너울를 쓰는 날이었다
보수적인 대 종손집안
한달에 한번에서 두번의 제사
명절때면 100번정도 상을 차려야 하루가 지나고
큰방 앞문을 열어서는안된다고 대청문으로 들어가서 큰방 옆문으로 들어가고
긴 복도같은 마루를 소리내서 한번도 걸어보지 못하고
아버지 앉아 계시는 뒷자리 옷걸이에 옷 한번 걸어보지 못하고
옆집에서 잔치 음식을 가져와도 어르신 안계시면 콩고물도 먹어서는 안된다고 군침삼키고
큰방 댓돌위에는 애들 신발을 얹어서는 안되고
감나무에서 떨어진 감이라도 할머니께 가져다 드리고 먹어야 하고
동생이라도 남자들이 밥을 먼저 먹지 않으면 여자는 먹어서는 안되고
여자들 소리가 담을 넘어서는 안된다고 장난칠때 이불속에서 언니들과 웃고 떠들어야 하는
등
등.....
8남매중에 5째로 된다는것 보다는 해서는 안되는 일을
더 많이 듣고 배우고 자란 조신한(ㅎㅎ)한 처자가
동갑내기 친구와 결혼을 했었다
7살때까지 독자인줄 알고 손에서 놓여지지 않았고
훌륭한 어르신 아래서 고운 심성만 쌓아놓아서
모든 사람들에게 편하고 배려해주는 마음이 변하지 않고
말보다 행동이 먼저인 장남중의 장남으로 태어난 신랑과
신기한 일
편한일
즐거운 일
행복한 일
힘든 일
괴로웠던 일
함께 나누면서
즐거움은 배로
힘든일은 반으로 줄이면서
18년동안 아들,딸 낳고
서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산지 18년이 되었다
♡
몇일전부터 고등학생인 딸내미가 슬쩍씩 선물에 대한 말을 던진다..
아들,딸들 시험도 있고 해서 별로 무게를 두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무슨날만 되면
이벤트 좋아하는 아빠에게 올해는 무슨 선물이냐고 물어보는데 ..
올해는 아무것도 없다고 시치미를 떼면서 잘라 말한다
난 ..내심 기대를 하고 있다
평소에 사기 힘든것을 불쑥 내놓은 신랑의 고운(?)심성을 알고 있기에 ㅎㅎ
일요일 저녁 밖에서 들어온 남편이 백화점 가방을 가지고 들어오는데
애들이 환호성을 지르면서 두개의 선물을 열어보라고 조른다..
긴 지갑을 넣은것 같은 포장지를 열었더니 ..검정 가죽 장갑이다...또 한개는 화장품~~
애들이 비명을 지른다..
딸내미가 방으로 들어가더니 선물 꾸러미를 가지고 오면서 징징거린다..
아들과 합해서 장갑을 세트로 준비해 두었단다..
마음이 싸하게 아려온다..
별로 돈 욕심이 없는 아이들은 용돈을 주라고 조르지도 않고
딸내미는 한달에 2-3만원이면 되고 아들은 몇일에 한번 천원만 달라고 하는데
그 돈을 아껴서 백화접에서 메이커로 가죽장갑을 두개나 준비했다
딸하는 말이 허리가 휘청하다는 말을 실감했단다.ㅎㅎ
그러면서 다음부터 용돈을 두둑히 주라고 애교를 떤다
애들 키우는 재미는 이런 재미일까?
이번 결혼 기념일에 내가 신랑에게 해준 선물은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내 소유로 되어있는데
이사갈 집은 신랑앞으로 해 주면서
올 결혼기념일 선물과 12월 21일날 신랑생일날을 기념하여
아파트를 거하게~~~ 선물로 하였다 ㅎㅎ
난 결혼기념일이나 생일날 음식으로 술상 차리는것으로 선물을 대신한다
올 결혼기념일은 애들때문에 가슴 뭉클한 날이었다
아래 노래는 발음이 내 이름과 비슷하다고
결혼전부터 주제가 처럼 불어주는 노래이다
♬ Hey Ju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