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과 필연
마음글들.. 2006/10/04 22:41   http://blog.azoomma.com/cjkim50/233875
 
10여년전에 고2 선머스마들의 담임때
시꺼먼 얼굴에 하얀이가 인상적인 우리반 아이..
목소리는 웃음소리만 있고 소리없이 반을 지켜주는 아이
어려운 환경에 살기에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는것을 도와주었더니 
처음으로 공부가 뭔가를 알았다는 제자였다..

2학기부터 무섭게 공부를 하였지만 그때까지 놀았던 시간을 보충할수 없었다 
수능을 보았는데 생각만큼은 좋은 점수가 아니기에 원하지 않는 대학으로 진학을 했다..
그래도 1학년을 마치더니 군대에 간다고 집으로 온다..
아들넷중에서 막내여서 말을 하는 투에 어리광이 들어가 있다..
나한데 말을 할때도 엄마에게 하는것 처럼 턱밑에서 고개 끄덕거리면서 이야기를 한다..
신랑하는 말...둘을 보면 모자간의 대화같고 ..저렇게 큰 아들 두어서 좋겠단다 ㅎㅎ

맞다 ..제자가 아니라 아들같은 두명의 아들중 한명이다
군대에서도 전화를 잘 하는데 휴가때는 자기집처럼 꼭 들린다..역시 우리집 가족들도 
기다린다.휴가를 나와서하는말이 죄전방에서 군대생활을 하는데 sky대학을 다니는 
동기들과 내무반을 함께 하는  다시 공부해서 좋은 대학으로 가고 싶다고 말을 하기에 
편입을 권장했다..편입고사 준비와 학교생활을 병행하더니 원하는곳은 아니지만 
괜찮은 국립대로 편입을 했다.

우연인지 우리집 아래층 아들이  같은 과생이고 스터디그릅 멤버라고 한다..
얼마나 열시히 공부를 하는지 악바리라고 소문이나고 ..어느날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아래층 아저씨께서 "제자가 화장실 가는시간 외에는 공부하는 공부벌레랍니다" 라고 
말을 하기에 아래층집 아들은 두살 위이고 캐나다 연수까지 받은 학생인데..그 학생
보다 더 많이 기사자격증도 몇개를  따고 몇개의 회사에 합격증을 먼저 받아놓았다..

고르고 고르다 ..
공사에 들어갔다

강원도에서도 근무하고 다시 고향가까이 온다고 광주로 다시 왔다..
수시로 전화를 해주는 제자이다...
올해는 몇번의 연락이 없더니 몇일전에 전화가 온다..우리동네에 결혼할 여자친구집에 
인사를 드리러 왔다고  우리집에 온다기에 약속이 있어서 월요일 저녁에 만나자 했다

퇴근하고 집으로 직행했더니 우리집 앞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서 있다..
맑고 청아한 얼굴의 여자친구..함께 식당으로 갔는데 이야기 하다가 졸업학교를 말을 
하는데 ..남편학교이다...물리샘이 누구냐고 물으니 우리남편이란다ㅎㅎㅎ..
저녁을 먹고 집에 와서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면서 시어머니처럼 여자친구를 
파악했다 ㅎㅎ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늘씨한 키에 화장기 없어도 맑고, 이쁜 입술에 ,고른 입몸에,
소탈한 성격 .며느리 삼고 싶을 만큼 정말 이쁘다..
역시 우리제자 사람 고르는 눈을 탁월하다~~~~~~~
(참고사항: 우리남편은 여고교사,난 남고교사~~~)

우연인가? 필연인가?

남편은 야근(?)이어서 10시가 넘어서 남편이 집에 오더니 깜짝 놀랜다.
학교때 정말 예뻐했던 제자였는데 이런 인연으로 만난다고 반가워한다..
1시가 넘은 시간까지 차를 마시면서 학교때 이야기,미래 설계..
신혼여행지 이야기까지~~
12월에 결혼해서 우리동네에서 산다는 이야기..

이럴수도 있구나..

만약 학교때 나쁜 인상을 심어놓은 제자였다면 뭐라 말을 할수 있었을까?
이번의 나의 이쁜 제자와 남편의 이쁜제자의 결혼이 우리부부의 교직생활에서 
커다란 이벤트가 될것이다...
 
알꽁달꽁~~잘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