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길 시장보려고 마트로 가는길에
노선을 바꾸어서 목장에 삼형제가 직접 길러서 대형식당과 정육점을 겸해서
오픈을 하는 집에서 고기를 사서 육전을 붙이기로 했다
울신랑
술자리 펴놓고 곁에서
소고기를 한입 크기로 썰고 칼집 넣어서
소금와 마늘로 간을 하고 밀가루입히고 계란 입힌 육전 붙이어
"서방님 잡수시와요" 하면서 입에 쏙 넣어주면
허허허 웃는 소리 아파트를 진동한다
중1 아들 학교에서 친구와 장난을 하다가
머리가 아프다기에 병원에서 X-ray와 CT촬영까지 해서
괜찮다는 통고받고서 안도하면서도
온 힘이 쏙 빠진 신랑이 퇴근길 마중을 나왔기에 피곤을 풀어 주고 싶어서
소주에 육전을 붙여주고 싶었다
집에와서 준비하는 중에
때르릉~~ 주말부부여서 혼자있는
옆에 사는 언니 김치 담궜다고 퇴근길 들려서 김치 가져가란다
집에 와서 저녁먹자고 가져오라고 해놓고 준비~~~
잠시후 끙끙거리면서 몇통의 김치를 가져온다..
몇포기의 김치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배추김치
파김치
고구마줄기 김치
부추김치
김치풍년이다..
당분간 생김치 걱정 끝이다
작은 정성들이 모여서 커다란 행복을 만들어준 저녁밥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