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때 한반이었던 친구 5명이
6개월에 한번씩 방학동안에만 만난다
15년번 부터 만나서
해년마다 잊을만 하면 만나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서 헤어진다
어제는
대구에 친구가 시아버님께서 편찮으시다고 불참하고
미국에 살다가 한국에서 몇달간씩 살다가
오늘 미국으로 돌아가는 친구가 참석해서
서울에서 3명
광주에서 2명이
대전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움의 표시로
서로 부등켜안고
등 토닥거리는 시간을 갖고
점심을먹고 커피숖을 갈건가?
속리산으로 갈건가을 결정하다가
친구 한명이 맹장염 수술한 지가 얼마되지 않아서
근처의 호텔로 들어가서 뒹글거리면서
수다를 떨기로 합의..
환자인 친구는 편안히 누워서 동참하라 하고
5명의 수다가 시작되었다..
일들이 많아서 일년동안 만나지 않아서
그간 밀린 애들이야기부터
한명씩 줄줄이 들려준다
동감하면 맞장구도 쳐주고
좋은일이 생겼으면 축하도 해주고
힘들었던 일들이 있었으면 힘도 불어 넣어주고
어제 만났던 친구들처럼 여고생으로 돌아가서
부담없이 서로를 보여주는 사이들이다
남편들이 믿어주는 친구들이기게
최대한 늦게까지 만나고 헤어질수 있는 친구들이기에
저녁까지 먹고서 서로 헤어지기로 했다
서울에는 8시40분
광주에는 9시차를 끊어놓고
터미널 공터에 앉아서 헤어짐을 아쉬어 하면서
두손 꼭 잡고서 건강하라고 걱정해주는 친구들..
팔랑머리 날리면서
뛰어다녔던 친구들이
이제는 중년의 아줌마들이 되어서
건강을 걱정하는 사이들이 되었지만
10년 20년 30년 ....
지금처럼
길게 만나는 친구들이 될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