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날이 그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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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 퇴근시간이면
부지런히 옮겼던 발걸음을 느릿느릿 운동한다고 걸어간다
오늘 메뉴를 생각하면서 시장에 들려서 꽈리고추와 오이와 호박을 사고 마트에 들려서 돼지고기 삶을것.다음을 위한 김밥재료 딸이 부탁한 바나나 한아름 사서 집으로 향했지만 현관문을 열어줄 사람이없다
번호키 누르고 어두운 현관문을 열었다 아들이 베란다 문을 열어놓았는지 상큼한 바람이 따뜻함과 함께 얼굴을 감싸준다..
시계를 보니 7시 40분 세수하고 부엌으로 직행하기전에 오디오를 크게 틀어놓고 ~~
생배추를 먹으려고 시댁에서 가져다가 냉장고에 넣어두었더니 겉잎이 변하기에 생김치를 먹고 싶어서 절여놓았던 배추를 씻어놓고 꽈리고추를 다듬어놓서 고추를 볶다가 마늘과 멸치를 넣어서 양념등을 을 넣어서 함께 볶아놓았다
대파.양념.된장.사과.마늘.술을 넣고 살짝 핏물 빼놓은 돼지고기를 물에 얹어놓았다
간이김장때 얼려놓은 고추양념을 아침에 녹으라고 밖에 놓았더니 걸쭉한 양념으로 변해있었다
물이 빠지도록 기다리지 못하고 손으로 짜서 두손으로 싹싹 비벼가면서 부글 부글 끓어오르는 돼지고기 삶는 냄새를 맡았다
작은 김치통에 두통을 만들었더니 부자가 된 기분~~~ 모든일을 끝내고 나니 9시30분 혼자서 어제 만들었던 봄나물을 꺼내놓고 김치를 수북히 담아서 혼자서 맛있게 먹었다
그사이 돼지고기는 삶아졌지만 다이어트를 위해서 참기로 하고 큰접시에 하나 가득 썰어놓았더니 먹음직한 보쌈이 되었다.
손으로 찢어 놓은 김치 한사발 수북히 썰어놓은 고기 한잡시.. 복분자 한병~~
10시 40분이 되어가니 딸내미 등장 10시 50분에 신랑과 아들 등장..
드디어 우리집 저녁시간이 되었다 남들은 자는 시간에 우리집은 회기애애 술한잔에 하고 싶은 아빠를 딸내미 학교에서 화학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옷도 안벗으신 아빠에게 애교를 떠니 거실 책상에서 부지런히 설명을 해준다
하루내내 힘들었을건데 ....
12시가 넘은 시간 생김치에 고기를 가득 넣어 술한잔 하는 남편 앞에서 술 시중을 들어주니 또 하루가 지난다...
이렇게 그날이 그날.. 또 오늘도 그런날이 계속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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