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삼자락 휘날리며...
마음글들.. 2005/10/13 14:54   http://blog.azoomma.com/cjkim50/207472
. 인연 "인연이 그런 것이란다. 억지로는 안되어. 아무리 애가 타도 앞당겨 끄집어 올 수 없고, 아무리 서둘러서 다른 데로 가려 해도 달아날 수 없고잉. 지금 너한테로도 누가 먼 길 오고 있을 것이다. 와서는, 다리 아프다고 주저앉겄지. 물 한 모금 달라고." - 최명희의 《혼불》중에서 - ============== 살다보면 여러 사람과 만난다 아껴주고 싶은 사람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사람 내 다가가지만 물러서는 사람 이 모든 말을 다 덮어 줄수 있는 인연이라는 글귀..... 몇년전 아주 무더운 여름 최명희님의 "혼불"에 빠져서 활활타는 글귀의 혼불처럼 내 육체를 떠난 내 영혼을 볼수 있었던 기억..... 숨어있는 규방문화를 글자수를 깔아 놓듯이.. 자잘한 골무에 새겨진 한땀 한땀의 바늘땀에서의 여인네들의 억누름과 장농에 새겨진 십장생이 날개짓 하면서 부활을 하며 반짓고리에 붙어서 쿰틀거리는 기묘한 한지의 조화와 병풍에 그어진 땀과 혼이 뒤범벅된 세상들을 얼마뒤 짧은생 마감할 여인네의 바쁜 걸음들이 금방 그녀의 몸에서 빠져나갈 혼불들을 일으켜서 썼던것 처럼 활활 춤을 추고 있었다 읽고난 한참뒤에도 허탈해서 멍하게 난 혼불의 포로가 되었었다 긴 글을 읽으면서 떠나야하기에 피 토하듯이 뱉어놓은 그녀의 혼불을을 안타깝게 쳐다볼수 밖에 없었다 그녀의 이승에서의 짧은 생애를 한으로 우리네 가슴에 남겨놓고 저 멀리로 장삼자락 휘날리면서 그녀는 훨훨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다.. 세상과 연결된 실날같은 인연줄을 툭 ~~끊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