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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동안 사이버에서 글로만 만났던 친구들이
남도여행을 온다고 기별을 전해주었다
손님접대 좋아하는 신랑이
선약이 있어서 안타깝게 혼자서
알고 있는 모든 지식 동원하여 전화로 알려주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선암사
예전에 입장료가 없어서 좋아했던 낙안민속촌
아직 때 이른 순천만 갈대밭
보성의 대한 다업
율포에서 숙박...
강진의 영랑생가
백련사.다산초당.녹우당.토말,
대흥사앞에 상다리 휘어진 밥상을 받고서
물어물어 광주로 입성을 한다
울 동네에 예약해 놓은 호텔에 여장을 풀게 하고
(아는 사람이라 호텔비 50% ㅎㅎ)
남도밥상의 진미를 보여주고
술도 마시지도 못하면서 안주로 푸짐하다고 좋아하는 친구들
그냥 보낼수 없어서 집으로 억지로 오게 하여서
초여름 상큼한 연꽃 꺽어서 만들어 놓은 연차를
손님 대접으로 풀어 주었다
적은 숫자여서 연지가 아니라 항아리 뚜겅에 담아낸 연차는
황홀하리 만큼 어여쁜 자태를 폼내면서
손님들 찻상위에 얌전히 앉아 있다
더 대접할것 없슴에 섭섭해 하면서
다음날의 여행때문에 숙소로 가게 하고
다음날은 5.18공원과 소쇄원,식영정을 거쳐서
고향땅으로 떠나는 그들에게 강원도의 여행을 기약하면서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날마다 만난친구들처럼
마음 터놓고 이야기 할수 있는 사이가 된것은
글색에서 마음이 통했기 때문일거다
PS)윗 사진은 그날 풀어서 마음 나누었던 연차사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