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미당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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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되면
무안 화산방죽에
함초롬히 피어오르는 연꽃의 무리가
눈앞에 병풍처럼 펼쳐집니다
수련,
홍련,
가시연,
어리연~~
어제는 그 더위에 신랑이랑 방죽에 가서
연꽃 네송이를 품어다가 (?)
물에 담궈놓았더니 온 집안이 향기가 진동하네요
차를 가득담아서 친구에게 한송이 건네주고
세송이는 냉동실에 보관했습니다
지금도
찻잎 넣어서 만들었던 연향차의 향기가
코끝에 맴돌고 있습니다
5년전 부터 준비하다가
드디어 28일부터 신랑이랑 단둘이서
서유럽 영국,프랑스,스위스,이태리,독일로
여행을 떠납니다
지금은
만나러 가는 바람같이
돌아와서는
만나고 온 바람처럼
님들의 창문을 두드리겠습니다
그간 즐겁고 행복한 날들이 되시기를~~
흐르는곡John Adorney ... As My Heart Desir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