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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엄마를 만나면
환한 얼굴로 웃으면서 팔 벌려 다가오는 너를 보면
벅찬 감동으로 가슴에서 찌릿하고 울컥한
엄마도 모르게 기쁨의 눈물을 나오게 하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물 서빈이에게
엄마는 네가 세상에 빛을 보는 순간부터
두손으로 살포시 감싸서 안아주고 보듬아서 다둑거려주고
세상길을 건널때 친구처럼 두손 꼭 쥐고
험한 길은 엄마가 먼저 헤쳐주고
솜사탕처럼 달콤한 길은 네 먼저 가게 하여
너의 얼굴에 항상 웃음이 떠나지 않고
행복한 걸음걸이로 사뿐사뿐
그 길을 가게 해 주고 싶었었다
처음에는 엄마,아빠 뜻대로
아침에 눈을 뜨면 아름다운소리를 들려주었고
세상의 아름다운 곳을
아장아장 걷는 너를 데리고 여러곳을 데리고 다니며
"왜"라는 질문을 너의 일상 언어처럼 사용하도록 해주었고
긴세상 살아가는데 필요하다고
작은 손가락이 힘겹게 피아노 건반위를 걷게 하다가
지금은 기쁠때.슬플때.기분 전환하고 싶을때
피아노 앞에 앉게 할수 있도록 해주었고
네 마음에 풍성한 꿈을 심어주기 위하여
학원에서 배우는것 보다는
음악과 여행과 책속에 파뭍혀사는 너의 행복한 모습에
엄마,아빠는 많이 기뻤단다
그러나
욕삼을 부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네가 중학교에 들어갈 즈음에는
엄마,아빠마을도 다급해져서
주위의 남들도 한다는 핑계로
또 너를 남보다 훌륭하게 키운다는 명목으로
공부라는 덫 속에 너를 가두고서
모든 것을 다 잘하는 능력있는 딸을 만들기 위해서
어릴때부터 풍성한 꿈속에서 살아온
너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고
엄마는 너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인형처럼
이 학원 저 학원으로
“ 이것해라 ”“저것 하지 말아라” “지금 뭐하니”
하면서 강제로 너를 묶어놓고
너의 눈높이에서 보는 세상을 무시하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
엄마는 갈팡질팡하더라
이게 정말 잘하는 일인가 생각하면서 ,,,
아마 너의 마음속에는
예전에 너 나이때 엄마가 느꼈던
비온뒤 맑고 청명한 하늘의 변화함에 감탄사도 외치고
햇살이 비치는 나뭇잎의 변화에 탄성도 질러보고
비오는 날 센치해진 마음을 음악으로 달래기도 하고
예쁜옷도 입고 싶고 가지고 싶은것도 많고
가고 싶은것도 많고
만나고 싶은 친구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을 것인데
너를 억누르면서 말없이 참는 너를 보면 안쓰럽구나
엄마도 퇴근하고 나면
너희들과 그날의 학교이야기도 하고 친구이야기도 하고
아무에게도 하지 못하는 너의 비밀을
엄마의 마음에 너의 이야기로 새겨두고 싶었는데
바쁘게 퇴근해서 정성도 없는 밥을 차려주며
학원시간 늦는다고 다그쳐서 현관문을 나서게 하고
너는 학원에서 공부하는 동안에
난 기다리지 못하고 네가 오기전에
엄마는 피곤하다고 잠자리에 드는 미안한 일을 하고 있구나..
엄마의 자격이 있나 하고 반성도 하고 있다
엄마,아빠의 욕심을 채우지 않았다고
야단맞고서 눈물 뚝뚝 떨구는 너의 모습에 가슴이 아리고
아침에 힘겨워서 일어나는 너의 모습을 보는 것도 안타깝고
아침밥을 어떻게 먹고 가는지 볼수 없다는 것이 슬프고
방과후 “엄마”하고 부르고 들어올 수 없는 너를 생각하면
엄마가 일을 하는 것이 정말 잘한 일인가? 하고
회의감이 들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엄마,아빠의 소중한 첫애이기에
너에게 거는 기대도 풍선처럼 크기에
너의 일거수 일투족을 쳐다보고
너를 보면 잔소리를 하게 되는 것을
항상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그래도 마음 넓게 항상 웃는 얼굴로
엄마, 아빠를 대하는 너를 보면 역시 우리 딸이다 하면서
가슴이 뿌듯해 하는 마음 알고 있니?
이제부터는 엄마,아빠에게 하고 싶은말
가슴에 담아두지 말고
툭툭 털듯이 털어놓으면
엄마,아빠는 너를 더 많이 이해하고
너를 엄마,아빠가 헤어려줄수 있을거다
우리딸 서빈아
엄마도..학교에 다닐 때는 공부의 중요성을 잘 몰랐는데
살면서 보니 역시 학교다닐때 해 두었던 공부가
세상사는 지혜를 가르켜주고
세상사는 끈기도 가르켜주고
세상사는 방법을 쉽게 풀어주는 해답이더라
이번 시험 망친 것은 모두 잊어버리고
또 다른 너로 변화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좀 더 힘을 내자
서빈아.
전학으로 인해 소극적으로 변한 성격을
올해야 전환하여 임원되었다고 기뻐했던 너를 보면서
이제는 세상에 내어 놓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전학온 해 너를 많이 신경을 써 주어야 했는데
엄마가 아프다는 핑계로 엄마몸만 돌보느라고
신경쓰지 못한것 미안했었다
웃는 얼굴이 너무 예쁜 우리딸
정말 사랑한다
하늘만큼. 땅만큼.
아니 셀수 없을 만큼~~
사랑한다.
이렇게 긴 편지를 쓸수 있어서 행복하다
메일로 보내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