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그리운 날에는
...........송해월
사람이 그리운 봄날에는
꽃 그림자 길게 그늘진
넓은 창가에 가 서보라
예쁜 꽃망울 피워 올리는
수액(水液)짙은 꽃대궁 처럼
혈관(血管)마다 푸르게 물이 드는
이런 날에는
바람에 홀리어 터지는 민들레 처럼
어디든 날아가 그 누구라도 만나리라
싱싱한 나뭇가지 위에서
첫 비상(飛上)을 시도하는 어린 새의
위태로운 날개짓이 안쓰럽기는 하여도
물오른 꽃 봉오리처럼
부풀대로 부푼 그리움을
안으로 안으로 옥죄이는 그런 이만 하랴
사람이 그리운 봄날에는
그대 처마 끝에
먼 대지(臺地)의 서늘한 바람소리 모으는
풍경(風磬)하나 달아 보라
바람의 간지러운 장난에도 깔깔대는
낭랑한 아이들의 웃음소리
떨리던 그대의 음성이라도
슬렁 슬렁 들려 올른지
사람이 그리운 봄날에는
봄 그늘 무너지는 뜰로 내려가 보라
어느 이름 모를 꽃씨 하나 날아와
싹을 튀울지도 몰라. 꽃을 피울지도 몰라
눈물겨운 맘
그이인 냥 보겠네
그이인 냥 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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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게 고운 햇살을
살풋살풋 즈려밟고 오는 출근길에
볼살 부비면서 스치는 바람결에
온세상에 초록물결 흩날린다
이렇게 햇살이 고운날은
그냥 슬프다
너무 고와서 슬픈가?
너무 아름다워서 슬픈가?
너무 행복해서 슬픈가?
곱다
곱다
햇살이
차아~~~~암~~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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