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마시는 차한잔.....
끽다거 2005/03/29 16:27   http://blog.azoomma.com/cjkim50/187636
. . 아침에 마시는 차 한 잔 詩: 김영교 이른 아침 어두움을 막 헹구어 낸 빈 손바닥에 하루를 올려놓고 기울인다 헌신의 작은 몸부림 한 모금 들어 와 하루를 열고 두 모금 들어와 눈을 열고 다 비우고 나면 하늘이 열리는 이 기막힌 떨리움 그 안에 그만 내가 잠긴다 아침에 마시는 차는 빛 한 움큼. 내 속의 메마른 골짜기 구석구석 스며들어 가로막힌 산을 뚫고 황량한 들판 먼 마을까지 적신다 ====================== 차창으로 보이는 햇살이 너무 고와서 바람결이 실크 감촉 같이 보드라울거라고 살포시 차에서 내리는데 세찬바람이 기다렸다는듯이 휭~~ 얇은 옷깃을 단단히 여미며 바람을 가르면서 출근을 하였다 세찬바람에 내어놓은 몸을 덥히기 이해서 부글부글 끓는물 가져다가 연초록 찻잎을 물위에 띄웠더니 마음까지 따끈한 찻물이 휘젓고 다닌다 거기에 만개한 매화꽃 한송이~~ 이게 행복이려니 갈수록 눈이 침침해져서 글자를 읽기가 힘들다 노안보다는 근시와 난시가 더 심해진것 같아서 안경점에 갈려다가 아직은 버틸수 있을것 같아서 게으름을 피웠는데 드디어 정신 집중이 안되어서 기억력까지 감소한것 같은 느낌이다 벌써 이렇게 되었나~~ 세월흐름을 어찌 막으리오 그래도 아침을 여는 차한잔의 여유로 시간의 흐름을 더디게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