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걸음을 멈추는 어여쁨을 지녀서,
자연에서 멀고 피곤에 지친 도시인에게
한순간 가벼운 탄성을 올리게 하는,
나는 아름다운 휴식이고자 한다
진한 향내를 피우는 치자꽃도 아니고,
그 모습부터 황홀하여
손끝이 두려운 장미꽃도 아니며,
붉은 함성을 내어 지르며
피의 깃발을 무더기로 펄럭이는
사루비아꽃도 나는 아니다
나는 평범한 안정을 갖게 하는
그런 꽃이었으면 한다
당신의 퇴근길에 몰리는 피로와
그 무거운 눈꺼풀을 잠시 되살리는
어느 날의 새벽 피부같이
싱그러운
모란이었으면 한다
...
...
신달자 님의
한잔의 茶가 되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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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출근길에 일터 화단에 있는
매화꽃 다섯송이를 몰래 따왔습니다
활짝 웃고 있는 두송이와
속살 감춘 세송이를
진한 다갈색 찻잔에 물을 부어놓고
둥둥 뛰워놓았습니다
연분홍 갸냘품이 물과 조화를 이루면서
바람이 부는대로 향기를 품으면서
어제 하루내내 눈을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하고 보니
다섯송이가 작은 찻잔에 빽빽이 비집고서
활짝 웃으면서 나를 반기고 있었다
이때를 놓칠세라
차를 우려서 차향기과 함께
매화향도 가미하면서 그들을 감상하면서
애들아(?)
나 없는 사이에 이런 변확 있었구나.
옆사람들 생각해서 큰소리로는 못하고
살살 어루만져 주었는데
옆 동료가 감탄사를 연발~~~
이런 작은 변화가 우중충한 날씨에
작은햇살을 비춰주는것 같아서
오늘의 시작이 행복합니다
오시는 분들 모두 행복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