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등 4학년때
아들친구 엄마들이 일주일에 한번씩
축구를 하도록 하자고 합의하에
코치를 초빙하고 잘 못하는 축구이지만
폼이라도 멋있게 보이자고 유니폼을 맞추어서 입혀놓고
일요일 4시부터 두시간동안 15명의 아이들을 놀수있도록
엄마들을 당번을 정해서 물과 음료수를 가져가도록 정해놓았다
시간나는 엄마와 아빠들이 시간이 나면 구경겸으로
일요일 오후에 운동장으로 모이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서로 양보를 하지 않고 싸우고, 울고,삐지더니
한달 두달 지나더니 양보하는 마음이 생겼다
작년 11월 어느날 축구구경을 하다가
엄마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이왕이면 우리것도 가르키자고...
다시 의견을 사물놀이에 맞추었다
장구,쾡가리,북을 15개를 준비해서
토요일 수업이 끝나고 한시간씩 하기로 하고
강사를 물색하다가 지인을 통해서 좋은샘님을 만났다
올해는 다른학교 팀과 시합도 시키는데
아빠들이 오픈게임으로 넣어 드렸는데
애들 게임보다 아빠들이 더 재미있게 하셨다
사물놀이는
저녁시간 이용해서 엄마들이 돌아가면서 연습시켜서
학교축제에도 내 보내고
4학급에서 15명의 애들은 형제처럼 친해지고
엄마들도 애경사가 생기면 챙겨주고
여름휴가도 같이 가고 봄,가을 소풍도 가는데
처음에는 엄마들만 적극적이었는데
이제는 아빠들이 더 적극적이시다
36살의 엄마부터 50까지의 엄마가 있고
36살의 아빠로부터 54살의 아빠가 있는데
서로 챙겨주고 부추겨주면서
애들의 모임이 어른들의 모임으로 서서히 변해 가고 있다
작년 망년회는 엄마,아빠만 하였는데
올해는 호텔을 하는 아빠가 연회석을 빌려주시기에
부페로 가족단위로 망년회를 하기로 했다
50여명의 가족들이 나이와 성별에 따라 각기 자리를 잡고
레크레이션 지도자인 엄마가 사회를 보면서.
게임과 추,가족단위 노래자랑 ,애들 장기자랑,
부부노래자랑등으로 모든집에 이쁜이름으로 선물을 주었는데
그 중에서 모든 사람들이 군침을 삼키는 것은
대상으로 50만을 하는 호텔 숙박권을 준다는것이다...
4팀에게는 일반숙박권으로하고..
얼굴도 알지 못하는 사람들끼리 만나서
이렇게 화합하고 살수 있는것은
서로가 모나지 않게 나를 드러내지 않고
서로를 챙겨주어서 그럴것이다
어제저녁의 망연회의 행복이
오늘까지 번져서 빙긋이 웃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