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가는구나
.......................................김용택
이렇게 가을이 가는구나
아름다운 시 한 편도
강가에 나가 기다릴 사랑도 없이
가랑잎에 가을빛같이
정말 가을이 가는구나
조금 더
가면
눈이 오리
먼 산에 기댄
그대 마음에
눈은 오리
산은
그려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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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에 살기에 비내리는 소리를
잊은지 오래여서 조심성없이
깜박 잊고 엘리베이터를 내리면서
아차~~소리를 낸적이 여러번이었습니다
오늘 아침 역시~~
그래도
현관대문을 나오는 순간
묵은 찌꺼기를 씻어버린것 처럼
맑고 상쾌한 비냄새가 어둔 아침을 열어주기에
행복예감으로 아침을 열었습니다~~
출근길
그간 덮었던 이파리를 모두 떨구어 내고서
미끈한 나목을 빗물로 덮고 있는 고목의
가느다란 가지에 대롱대롱 매달린 빗방울
가는 발걸음 멈추게 하여
카메라폰 셔터를 누르게 합니다
대자연의 섭리앞에 무릎 끓을 수 밖에 없는 광경을
만들어 내기에 그 순리에 순응하고 싶었습니다
일터의 식당을 가려면 산책로를 따라서
100m지점에 떨어져 있습니다
현관문을 여는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몰려오는 바람을 이기고 한발을 내 딪는 순간에 울리는 탄성소리~~
고운 이부자리 깔아놓듯이 뿌려놓은
붉은 단풍잎,노란은행잎,갈색 낙엽들의 군무~~
바람따라 이리저리 몰려다니는
가을 흔적을 따라서 속도 없이
바스락소리를 만들면서 따라 다녔습니다
앞섶을 여미는 추위 바람에도
자연의 아름다움 앞에서
펼칠수 있는 멋진 날씨입니다
이 비 그치고 나면
올해의 가을은 영영 곁을 떠나겠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