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날 운주사 뜰에서
초의문화연구회에서 들차시연회로서
생활다례.선차.말차.접빈다례등
갖가지 시연회가 있었습니다
가을햇살이 떨구어준
광채를 온몸으로 받고서
느린 가락에 맞추어서
고운선을 선보였습니다
바쁜 생활속에서
느림의 미학을 펼치고
공감할 수있는
마당이 펼쳐 놓았더니
가을맞이 하러 오신분들이
운주사와불을 뵙고 들르셔서
향기로운 차와
마음 따뜻하게 해주는 곡차와
허물없는 사이를 만드는
정성스럽게 마련한 음식상과
오랫만에 느림의 장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차생활은 오래되었지만
관중(?)앞에서 시연을 펼치는것은
처음이어서 떨렸지만
온 정성을 다해서 치루었습니다
운주사 아래마당에
말없이 눈이 오나 비가오나 묵묵히 서 있는
석불이 든든하게 지켜주는
가을 볕자락이 깔린 풀밭위
덕석위에 펼쳐진 하얀 옥양목위에
무명에 쪽빛들인 치마에
무명 본연의 색깔의 저고리와
감물들인 옷고름으로 온몸으로 감싼
네명의 茶人들이
대금과 해금등 우리악기의 반주로
평생 살아가면서 제일 얌전한 모양새로
각본(?)에 맞추어서
차한잔을 우려내는 영광을 펼치고 보니
배우들의 강심장을 알것 같습니다
덕분에 일요일 저녁은 끙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