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정채봉
하늘나라에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서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된다면
단5분
그래.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품속으로 들어가
엄마와 눈 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 바치고
엉엉 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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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엄마 보고 싶어서
가슴이 먹먹하게 조여올때
위로 삼아서 웅얼거리는 시입니다
어릴때 생각에
울엄마는
처음부터 엄마로만 태어난 줄 알았습니다
뜨거운 냄비를 성큼 잡으시면
엄마가 되면 그렇게 될줄 알았습니다
엄마가 되면
애들에게 밥먹여주는 시간에는
배가 고프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가 되면
감정이 메말라져서
애들의 투정을 받아도
화가 나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엄마로 살다보니
감성은 소녀적과 같고
먹고 싶은것도 많고
하고 싶은것도 많고
감정도 그래로이고....
울엄마 눈물 많이 주고 가셨는데
팔짱끼고 산책하면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느꼈던 감촉
지금도 따뜻한 그 감촉이 느껴집니다
Paramithi Hehasmeno (전설같은 사랑) - Anna Viss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