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조각이
조각보처럼 작게 드리워진 가을볕자리에
온몸을 내어 말리듯이 햇살을 받으면서
차한잔 들고서 눈감고 있으면
감은 눈 속으로 뚫고 들어오는
형형색색의 알수없는 실루엣의 흔들림이
형상을 그리는 그림을 그리다 보면
행복하다 못해 울컥울컥 슬픔이 치밀어 온다.
나이가 들면은
피부의 쭈글거림에 맞게
감성의 피부도 쭈글거려서
게절에 무감각하고
날씨에 무감각하고
소리에 무감각하여
주위의 휘둘림에
감각이 메말랐으면 하는데....
이리도 속없이
귀에 들리는 소리에
눈에 보이는 사물에 휘감겨서
줏대없이 마음이 흔들리니
언제나 초연해 지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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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한번씩 모이는 모임에
느긋한 나이에 또 다른세상에서 펼치는 세상을
알고 싶다고 모인 사람들...
풀먹인 하얀모시옷을 다리면서
자신의 삶의 굴곡을 정성스럽게 펴고 싶다는 분
하늘나라 소풍떠나버리고 놓아둔
오빠네 부부 3개월짜리 6살짜리 애들을
대학생과 고등학생 만들어 놓을때까지
가슴앓이 하면서 키워놓고 딴 세상오신분
38의 나이에 세상시름을
환한 미소로 바꿀 수있는 도를 닦은 처녀
퇴직을 하고나서
멋과 맛을 느끼면서 살기 위해서 공부하시는 샘님
우리네 옷을 맛깔스럽게 치장하고 나온
야무진 유치원 처녀샘님들..
아직도 꿈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는 속이 안든 솔뜰과 ..
찌든이야기보다는
삶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 공감하는
귀한 사람들을 만나서
한아름보다 더 굵은 대들보와
나무와 황토로 도배하듯이 지어놓고
남편이 아내에게 선물했다는
나무향으로 몸을 적실 것 같은 고가의 한켠에서
바람에 밀려서 부시럭거리는
고목의 소리를 반주삼아
늦은밤 찾자리에서 행복을 찾았던
어제 저녁의 풍경입니다
BEING KIND TO A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