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릿거리게 지나가는
10여일이 드디어 내일 끝이납니다
7월31일에 중국여행을 떠나서
8월4일 돌아와서
8월 5일 애들 태국보내고
8월 6일부터 출근하는
둘만의 신혼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신랑이랑 둘이서
애들이 없을때 그간 못만난 친구도 만나고
하고 싶은 일도 하자고
철석같이 약속 해놓고도
둘이는 서로 상대방의
스케쥴을 물어가면서
10일동안 따로가
아닌 더 졸졸졸 서로를 따라다니는
비정상적인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외출이 없을때는
이른 퇴근으로 음악 크게 틀어놓고
거실 돗자리위에서 뒹굴거리다가
밥시간 되면 털고 일어나서
식당 기웃거리는 행복(?)이
오늘 저녁으로 끝이 납니다
애들은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서 독립심도 기르고
우리들은 결혼해서 처음으로
애들의 행동에 온 시선을 거두고
20살에 만났던 싱싱했던 애송이의 얼굴과
40대중반의 늙수구레한 얼굴로 변하는
서로의 얼굴을 찬찬히 들어보면서
갖가지 대화창을 열었습니다
그간에 못본 영화도 보고
연향차도 만들고
등산도 가고
쇼핑도 하고
가까운곳에 드라이브여행은 수시로 하고
도자기공방 순례도 하고 ..
많은 일을 하고나니
드디어 내일 애들이 돌아옵니다
그간의 결석한 일정입니다
빈집 문두드려 주신 분들께
안부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