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달라고
목이 터지게 불러도
구원의 손길이 오지 않는
캄캄한 암흑에서
불안과 공포에 질려서
세상을 원망했을
불쌍한 영혼에게
우리가 해 준것 무엇입니까?
살려달라고
허공에 온 몸을 던지면서 애원할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고
오직 자력으로
묶여진 쇠사슬 풀고 오라고
방관시 하고 쳐다만 보고 있었던
우리는 모두 죄인이었습니다
살기위해서
그 긴박한 순간에도
감정을 실을 수 없는
다른나라의 언어로
살고 싶어서 알고 있는
모든 단어 표현했던
그분의 가슴떨림에
한줄기 빛이 되지 못하면서도
살아있음에 부끄럽습니다
주님~~
그분을 어떤 도구로 사용하시려고
그렇게 처참한 모습으로 데려가셨습니까?
고난의 가시밭길 지나서
님 찾아가거든
그 슬픈영혼이
억울한 사연을 이야기 하거들랑
아무말 하지 마시고
울음이 그칠때 까지
모두 들어주시고
어깨 들먹이며 님 바라보거들랑
다둑거리고
포근하게 꼭 안아서
그 가슴에 새겨진 얼룩진
상처 어루만져 주시고
다시는 누구나 그런 고난 겪지 않도록
님의 손길 놓치 마옵소서
그님이
겪었던 불안과 공포를
덜어주지 못하고
주님의 품에 안기게한
우리 모두의 부끄러움을
덮어주기 위해서
내리는 비인가 봅니다
세상 모든 죄인들의
허물을 덮어주기 위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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