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대청마루에서
엎드려 책을 보다가
앞마당 화단에 꽃들과 이야기도하고
뒷뜰의 장독대 숫자도 세고 과일열매 숫자도 세고
누워서 하늘의 구름을 보고 미래의 꿈도 꾸고
전축에서 울리는 음악소리도 듣기를 좋아했는데
이제는 친정집 대청마루를 茶室로 꾸며놓아졌다
주말에는
대청마루 茶室에서
묘한 어울림을 흘려주는
차음악으로 고른 이동창과 이생강씨의 이 음악을
크게 울리고 차를 마시는데
싱그러운 바람도 몰려오고
그 운율에 맞추어 초록잎들의 살랑거림도
찻잔에 섞이는것 같아서 기분이 묘했다
정형화된 밀집된 아파트숲에서 살다보니
옛모습이 아리도록 그리워서
퇴근길에 숲길을 찾아서 돌아서 갈때도 있다
하던 일 치우고
숲으로 돌아갈 용기도 없으면서
흙을 그리워하고
풀을 그리워하는것은
배부른 소리가 아닐까 하고 자문도 해본다
♬이생강&임동창/Summer Time......연주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