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
끽다거 2004/06/12 11:12   http://blog.azoomma.com/cjkim50/136429
      
      
      어려서 대청마루에서
      엎드려 책을 보다가 
      앞마당 화단에 꽃들과 이야기도하고
      뒷뜰의 장독대  숫자도 세고 과일열매 숫자도 세고 
      누워서  하늘의 구름을 보고 미래의 꿈도 꾸고
      전축에서 울리는 음악소리도 듣기를 좋아했는데
       이제는 친정집  대청마루를 茶室로 꾸며놓아졌다 
      
      주말에는
      대청마루 茶室에서 
      묘한 어울림을 흘려주는
      차음악으로 고른 이동창과 이생강씨의 이 음악을 
      크게 울리고 차를 마시는데
      싱그러운 바람도 몰려오고
      그 운율에 맞추어 초록잎들의 살랑거림도
      찻잔에 섞이는것 같아서 기분이 묘했다
      
      정형화된 밀집된 아파트숲에서 살다보니 
      옛모습이 아리도록 그리워서
      퇴근길에 숲길을 찾아서 돌아서 갈때도 있다
      
      하던 일 치우고 
      숲으로 돌아갈 용기도 없으면서
      흙을 그리워하고 
      풀을 그리워하는것은
      배부른 소리가 아닐까 하고 자문도 해본다
      
      
      

      ♬이생강&임동창/Summer Time......연주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