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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 한잔의 풍경..............
------------------ 작가미상-----
차 한잔에 마음 씻으러
해 저물녘
지리산 맑은 물
질 화로에 올려놓아
찻물 끓는 소리에
서리 서리 김서리어
꽃샘바람 잠재우네.
맘자락 앉혀 놓고
분청 다기 챙겨 들어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차 한 잔 따르니
이것이 中正일세.
머무는 계절병 맘갈피에
고이 접어 옛이야기 쌓아두고
애증의 풍랑
차 한 잔에 잠재워 잔물결 만드네.
고은 찻빛으로 눈 밝히고
은은한 차향으로 해맑아져
정결한 차맛으로 마음 씻으니
사그러지는 삭풍
차 한 잔에 깨우치는
茶道 그 누가 알랴,
이같은 신기루를.....
茶 한잔의 그 ~ 여유 그리고 ...
모자람도 없고 넘치지도 않은 中正...
아름다운 중용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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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물을 끓이고
찻잔을 데우고
찻물을 우리는
기다림과
느림의 미학을 사랑하기에
차를 마시는 시간을 즐긴다
어제는 늦도록
늘 자연속에 묻혀살기에
산도 되고 나무도 되고 꽃도 되는 차스승과
세상 찌든때 훌훌 벗기위해서
산으로 들어가신 보살님과
허허허 웃는 웃음에서 부처상이 새겨진 스님과
차가 좋아서 늘 함께하는 차벗들과
각국에서 구한 귀한 차를
하나씩 꺼내놓고
사연이야기 하면서
향을 흘러주시는 차스승의 넓은 도량에 감사하며
나름대로의 차의 미학과
삶의 관계를 이야기 해보니
역시 맑은 눈으로
세상을 보는 그들이 쏟아놓은 세상이야기가
온방안에 아름다움과 감사함으로 가득찼다
맑은 기운 받아서 돌아오는 길은
가벼운 발걸음이었다
바람부는 날에는 너에게로 가고싶어..........심진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