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1일이 부부의 날이라기에
아직까지 남편에게 꽃한송이 준적이 없기에
퇴근길 마중나온 남편에게 분홍장미 한다발을
안겨주면서 ..남편 눈치를 보았습니다
어디에 붉은 장미를 숨겨놓았는지를...
해년마다 결혼기념일,생일날은 한번도 잊은 적도 없고
선물과 꽃다발을 항상 가져다주기에
부부의 날에는 얼마나 화려한 꽃다발을 줄것인가 하고
내심 기대도 하면서
집에 도착해서 남편이 뒷 트렁크를 열기에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었는데
덩치 큰 수박 한개를 안고 나오는것이 아닌가?
집에 있겠지 하고 현관문을 열었는데
꽃냄새보다 카레냄새가 진동~~
감정 억제하고 ~~
꽃달라니 남편이 하는 말이
실속있게 수박과 카레를 준비했다네요
(참고로..울 신랑 제일 잘하는 요리가 카레입니다)
어디에서 부터 잘 못 된것일까?
곰곰히 반성했는데 정답을 알았습니다
결혼초부터 퇴근길마다 꽃을 사오기에
어느날은 진지하게 꽃말고 빵사달라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서서히 꽃 사는 햇수를 줄이더니
언제부터인가는 결혼기념일과 생일날만 꽃을 사왔습니다
부부의 날에 꽃이 사오지 않은것은
내탓이요
내탓이요
모두 내 입탓이로다~~
울 딸이 하는말이
카레는 아빠의 선물이었는데 맛있게 먹었으니
엄마의 선물인 분홍장미도 먹어야 하지 않냐고 하네요
ㅎㅎㅎ
그래도 봄에는 매화꽃부터 시작하여
주위의 꽃들을 꺽어다가 항상 집에는 꽃을 떨치지 않는
무드있는 남편의 마음이 진정한 마음이려니 하면서
섭섭한 마음 접어둡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