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포에게 이런일이 ㅠㅠ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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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포 지금 넘 슬포요 어찌 이럴수가 있을까요
센포 센포가 넘 미워요 ㅠㅠㅠㅠㅠㅠ
2주전 아침에 센포가 이쁜뚱띵이 학교에 데려다 주러 집을 나서서 주차장으로 가는길에 비몽사몽간으루 가는데 이게 뭡니까? 아파트 오솔길에 새끼새 두마리가 길 한가운데 있는거여요 센포 바빠서 그냥 지나쳤어요 희한하네 뭔일일까? 왜 새새끼가 거기 있을까? 징말 희한하네 아마 살쾡이나 너구리나 뭔가가 잡아 먹을라구 꺼내왔다가는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는 아침이 되니까 아마 그냥 갔을거 같아요
센포 차를 빼서는 뚱띵이 나오기를 기다렸죠 근디 뚱띵이 오면서 그걸 봤나봐요 당근 보았겠죠? 이쁜 뚱띵이 뭐를 하는지 주춤 주춤 하더니 오더라구요 그리고는 아무 말이 없더라구요 학교에 내려주고 부리나케 집으루 왔죠 엉? 아니 이게 뭔일이레? 없옹 그세 새새끼 두마리가 없어졌어요 이상하네 누가 쳤나? 아고 불상타 했어요
그리구선 오후가 되서 센포 이쁜 뚱띵이 데리고 왔죠 근데 야가 아까 그 새새끼있는데서 숲이 있는데루 가는거여요 아침에 꿈지럭 된게 이쁜 뚱띵이가 그 새새끼를 숲에다 옮겨 놓고 온거였어요 그리구선 공부하는 동안 그 생각만 했다 하더라구요 누가 잡아 먹었으면 어쩌나 굶어 죽은거는 아닐까 넘 걱정을 했다하데요
그러더니 "아빠아아아 일루와봐 아직 살았엉" "어머 아직 살았구나아~~~~~~~~~" "어어 한마리 죽었나봐 꼼짝을 안하네 아빠 넘 불상타 그치?" "아빠 나 공부 열심히할께 응? 이거 내가 키워볼께 응? 불쌍하쟎아 응?" "아니 야야 니가 이걸 어케 키워? 그러다 나중에 죽으면 너 또 울구불구 난리 칠거 아냐?" "안되 하지마라 응? 너 또 옛날처럼 죽으면 또 난리 칠라 그러지? 야야 하지마" "아냐 아빠 내가 잘 키울수 있오 제발 엉? 아빠아아아아ㅏ아아앙"
센포 미치는줄 알았죠 글타구 죽게 나둘수는 없고 어쩝니까 키워야죠
( 나파에서 찍은 포도나무여요 이쁘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 )
살은 한마리를 데리고 집으루 왔어요 도데체 무슨새인지 알수는 없지만 크기가 센포 주먹만 한 큰 놈이었어요 털두 안나고 아마 태어난지 몇일 안된 아주 어린 새끼였죠
이쁜뚱띵이 열심히 집을 만들더라구요 밖에나가 마른 지푸라기들을 모아와서는 깔고 아주 이쁘게 정성스레 만들었어요 그리고선 냉장고에 있는 생고기를 꺼내더니 녹여서 잘께 쓸더니 정성 스레 먹이더라구요 "아빠 이리와봐 이것봐 호호호호호호" "내가 상자를 툭 치면 입을 쫘~악 벌리고 고개를 쭈욱 쳐든다" "봐봐 아빠 하하ㅏㅏ하하하하하하" 정말이지 희한하데요 자기 밥 주는지 알고 입을 쩌억 벌리고 고개를 쳐드는 모습이 티브이에서 본거랑 어찌나 똑 같은지 정말이지 신기하더라구요 "야아 근데에 소고기 먹여두 되는거여?" "뭐 파리나 지렁이나 뭐 이런거 먹여야 되는거 아냐?" "아빠 그럼 내가 인터넷좀 찾아보구 히히히" 한참을 그러더니 "아빠 나 나가서 지렁이 잡아올께" 하고 나가더라구요 ㅎㅎㅎㅎㅎㅎㅎㅎ 한참후 들어오는데 지렁이가 봉지에 와글와글하는데 정말 미국 지렁이 엄청 크데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빠 내가 지렁이 잡구 있는데 미치" "어떤 흑인이 물어보더라 ㅋㅋㅋㅋ" "그래서 새새끼 먹이 줄라구 그런다니까 굳잡하더니 가더라 ㅎㅎㅎㅎㅎㅎ"
이거 말이 됩니까? 이쁜 뚱띵이가 집앞 공원에 가서 잔디를 퍼서 지렁이를 잡는다는게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실은 이쁜 뚱띵이 지렁이 안 무서워해요 어느날 "까아아아아악 아빠아~~~~~~~~~" "왜그래 뭔일야 엉?" "아빠 저기 저기 거미 아아아ㅏ아악 빨리 잡아 빨리이~~~~~~~~~" 거미를 무서워 하는 뚱띵이가 지렁이를 안 무서워해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센포가 어렸을때부터 낚시터를 데려 다녀서 그런지 지렁이는 잘 만져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렇게 1주가 흘렀어요 정말이지 정성껏 키웠어요 좀 큰거 같기두 하구 매일 잠시 잠시 고놈 보는게 큰 즐거움 이었죠
근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센포가 그만 실수를 했어요 ㅠㅠㅠㅠㅠㅠ 센포 좋은 마음에 너무 방에 아니 집에만 있는게 안되 보여서 좋은 공기좀 마시게 해줄려구 ㅠㅠㅠㅠㅠㅠㅠ 그만 ㅠㅠㅠㅠㅠㅠㅠㅠ 베란다에 놓았는데 센포가 그만 깜빡잊고 요기에 있는 바람에 ㅠㅠㅠㅠ 그 이쁜 새가 햇빛이 너무 뜨거웠는지 지프라기 속으루 들어가서는 그만 그만 ㅠㅠㅠㅠㅠㅠㅠㅠ 죽었네요 이를 어쩜니까? 네? 새가 넘 불쌍해요 얼마나 뜨거웠으면 ㅠㅠㅠㅠㅠㅠㅠㅠ
이쁜뚱띵이 넘 상심하네요 센포가 잘못해서 이리 됫어요 몇일 됫네여 이쁜뚱띵이 새를 공원에 묻어주고는 하염없이 우네요 센포 정말 미안했어요
아마 그 새가 센포 마음을 조금이라두 알아 줬으면 좋겠어요 정말 미안하다고 정말 잘못했다고 다음 생에서 만나면 정말 잘 해줄거라고
삐뽀야아~~~~~~~~~~~~~~~~~~~~~~~~~~ 잘가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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