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영이의 웃지 못할 질문
기본 주제방 2003/12/08 21:42   http://blog.azoomma.com/chrkgb/108702

내가 오피스텔에서 가르치기 전 집에서 서재에 학생을 불러서 과외를 하고 있을 떄였다.

 네살 난 우리 딸 다영이는 바로 옆단지인 할머니네 집에서 저녁 나절을 보내곤 했었는데 그 날 저녁엔 피치 못하게 할아버지랑 그냥 우리 집에서 있게 되었다.

한참 과외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소곤대는 오디오소리가  크게 나는 것이었다. 나갈려고 하는데 갑자기 조용해져서 설명하던 것을 마치고 잠시 후에 나가보았다.

 나가자 마자 시아버님이  조용하고 다급한 목소리로 부르시는 거다. 안방으로 가보니 아버님이 땀을 뻘뻘 흘리며 안절부절...

 

"왜 그러세요?"

"이 비디오 때문에..."

 

그 비디오는 애기 아빠가 신혼초에 재미반 장난반으로 친구에게 얻은 포르노 비디오였다.  서랍에 넣어놓고 가끔 다영이가 물으면 " 어른들만 보는 비디오야"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하고 넘어갔었고 다영이도 그 비디오엔 관심이 없는 줄 알았는데...

글쎄 다영이가 의기양양

"할아버지 내가 할아버지 보는 비디오 틀어줄께"

할아버진

"그래그래. 우리 비디오 보자~"

 

다영아빠가 영화를 넘넘 좋아해 큰 맘 먹고 산 프로젝터 비디오에 소리빵빵한 오디오에 거실 한 벽면 가득히 퍼졌을 화면하며 웅장한 소리하며.....에궁 노인네 뒤로 안 넘어가시길 다행이지....

 

그 사건이 여름이었고  난 그 비디오를 깔끔히 처리하지 못하고 그냥 겨울옷 상자에 쳐박아 두었다.  며칠전 그 상자의 옷들을 꺼내 정리하고 비디오가 눈에 거슬리긴 했지만 분리수거하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뚜껑을 덮어두었다.

화장을 하고 있던 나는  딸아이가 무언가를 덜그럭 거려 그러려니 했다. 마스카라로 모든 화장을 마무리하고 있을때 다영이가 덥석 묻는다.

 

"엄마 이거 엉덩이 나오는 비디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