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안녕 하시죠
벌써 낙엽은 모두 지고 조석으론
제법 입김이 나는 초겨울 같은 날씨네요
여기서는 아침에 동트면 일어나고 해지면 아랫목에
앉아 엄니랑 동내 할머니들이랑 도란도란 정담 나누고
주위가 쥐죽은듯 조용하니 불면증있는 나로서는
최적의 장소인듯 요즘 잠도 잘자고 살도 포동포동찌고
잘있답니다...
서울 집이야 탱구님 출장이 잦으시니까 괜챤고
박여사님 가족들이 잘 관리해 주시고있고...
딸아이들 손자들 대리고 가끔씩 내려오구...
예산친정에서 김장은 안하고 몇일간 절에서 김장하는것
엄니랑 드와 드리고 저녁엔 뜨끈한 아랫목에서
두 모녀가 옛날 이야기 나누면서 잠을 청하곤해요
올겨울엔 서울로 가서 겨울 나기 하려고
온갖 아양을 다 떨고 있어요
하지만 너네 집에가면 마당외엔 갈데가 없고
산길 잘못들어서면 집잃어버리고
마당에 지저분한거 태우다 작년처럼 소방차오고
아이고 얘야 그래도 내집이 제일 편하다
하시니 아무래도 탱구님이 오셔서 반 강제로 모시고
올라가야 할려나 봅니다
여긴 컴터도 없구
수돗물도 없어서 샘물 퍼 올려서 정수기에 걸러 마시고
기름 보일러를 때지만 엄니는 나무로 불을 지펴시는게
좋으시다고 하니...
고집이 대단도 하신데 87세에 발힘도 있으셔서
산길도 나보다 더 잘 올라가시고
내려올때는 나는 더듬거리지만 엄니는
성큼성큼 내려 오시니 백수를 하시려나 봅니다
잘 있어요
요즘 몇몇 친구들이 사날씩 집에 머물다 올라가고
엄니는 못내 귀챤아 하시는것 같고해도
나는 좋은데...
그리고 너무 송구해요
죄송하구....
이리 인사를 대신하니 미안하구
건강히 김장들 직접 잘하세요
아프지 마시구...
남편들께 잘하시구...
아이들 잘 키우시구...
경기가 많이 안 좋다하니 돈도 절약 하시구...
또 올께요
삽교역 부근 친구네 집에 와서 점심 얻어먹으러 왔다가...
인사 올리고 갑니다
임학골형님 치매 아니유~~~저두 깜빡깜빡 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