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앵두
엄마..
친정 엄마를 찾아 뵙고 이런 저런 옛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엄니...앵두는 왜 우물가 에서만 자라지요...?
엄마 ; ~~~~~
딸 ; 옛날에 남정네들 여자 훔쳐 볼라고 그랬나...? 
엄마 ; ~~~글쎄다 (엄니 말씀을 번역해서)
예전엔 다방이다 빵집이다 요즘 사람들 찾는 까페도 없구
동내 처녀들 이야기 나누고 정보 교환하는 장소가 샘 가였지
딸 : 하기사 옛적엔 남녀 7세 부동석 남녀가 유별 했으니....
딸 ; 엄마가 딸 다섯 낳구 아들 하나 점지 해 달라고 부처님께 불공을
그리 오랫동안 지성으로 기도드렸 다 메요...
엄마 ; 그랬지 조상님께 영 죄 짓는것 같았어 우리가 큰 집이니 내맘이.....
요즘 사람들 하나 낳고 남자 거시기를 짜르는데 그건 잘못이여
갸들 이 세상에 나오려 하는걸 막으니 이혼도 늘고...부부 화목이 없지
태어나는 아이는 다 제 밥그릇 가지고 나오며 복댕이도 있는데...말이다
딸 ; 엄마 이달에 둘째딸 출산 하는데 나도 참 애를 보기가 안쓰러워요
엄마 ; 그게 다 에미 심정 아니냐
그래서 아이 셋 낳아봐야 부모마음 안다고 하쟌터냐...
출산전에 미리 다녀온 친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은 없고 어머니를
뵈었지만 돌아서는 자식의 마음은 편치를 않다
홀로 밭 일구시며 심은 곡식 자식들에게 나눠 주시려고 오늘도
허리가 휘인 엄마를 생각해보며 둘째의 출산 준비를 마무리 해야겠다
우리엄니 지난 겨울엔 우리집에서 긴 겨울을 보내시느라 몸살을 하셨다
몸살은 감기 몸살이 아니라 집걱정 땜에
그래요 내집이 가장 편하니까요
우리집에서 편히 여생을 보내시라 하여도 고향이 좋으시답니다
70여년을 그 집에서 사셨으니......급하면 모셔 올려 합니다
말로만 孝를 하는것도 죄를 짓는 겁니다
작지만 찾아 뵙는 효가 진실된 효 랍니다
반드시 복은 짓고 받는다
짓지 아니한 복은 오지 않는다....
앵두와 능소화가 안보이시면 느낌으로 상상 해주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