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으며 철드나...
기본 주제방 2004/08/16 13:46   http://blog.azoomma.com/cho2000/151707
요즘들어 부쩍 친정어머니 생각이 난다
얼마전 몇일을 함께 하였음에도
나도 이제 늙어가기 때문인지
자꾸 무언가 허전하다는 생각이 마음을 뒤흔든다
엄마가 자식들을 생각함이란 참 무량한것 같다
 
자식들을 낳아 온갖 정성으로 키우며
행여나 어찌될라....속 마음으로 그토록 이쁜 자식들을
드러내지 못하고 묵묵히 키워내며
펄벅의 소설중 "대지" 에도 이런 말이 있다
동양적 문화속에서 지 자식 이쁘단 소릴 안한다고
혹시라도 수많은 귀신들이 시샘하여 아이를 다치지 아니하려고..... 
 
옛날엔 자식을 낳으면 한두해를 키워보고 출생신고를 했단다
의술이나 각종 예방접종약이 보급이 안되어 자칫 잃기가 쉬웠단다
첫 돌이나 두돌을 지나야 비로소 인간으로 면역성이 생겼나보다
오만 애간장 녹이며, 끓이며 자식들을 키우신 우리 부모님......
우린 그걸 만분의 일이라도 알까 모를까..
 
십여년전,
친정 아버지 이세상 떠나실때 괜시리 서두르시던 기억이 난다
그리곤 얼마 안되어 조용히 이 좋은세상 구경
더 하셔도 되는데 조용히 임종을 하셨다
그래선지 내 마음도, 엄마의 마음도
표현만 감출뿐 그렇한 느낌을 함께 지니는듯....
 
이제 조금이라도
엄마의 사랑에 대한 되 돌려드림을 해야겠다
밥숫갈에 반찬도 얹어 드리고 머리도 곱게 빗어드리고
등도 더욱 정성스레 밀어 드려야겠다
말 한마디도 더욱 정감있게 나누어야겠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도
 
이번주에 예산으로 가겠다 했으니
몇일을 다시 함께지낼 생각으로 엄마는 그리도 좋으신가보다
나는 힘들어도 여적 힘들단 소릴 한적이 없다
그 어느 누구에게도...엄마는 그게 좋은가보다, 실은 알고있지만
아마 그리 생각하시겠지...
얘가 나이먹으며 철드나......
엄마나 딸이나 머리칼은 백발인데.....
 
남편도 아이들도 부디 그리하란다
고맙고 또 고맙고 하다
하여 다녀 오겠습니다.....
 
우리님들도 또한 꼬옥 그리 했으면 좋겠다....
전화라도 드릴수 있는 마음을 실천한다면 우리님은 효녀 입니다...
효녀.......따로 없어요....
그 마음의 실천이 효녀랍니다.
 부모님은 우리의 마음에 든든한 山 이지요 (아님 傘=우산산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