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스크림 후룻 칵테일 드세요...
더위 싸악 가시기를요~~
얼릉 드세요....!!!
그러니까 30년 가까이 되네...
두 아이 어릴때 남편의 친한 친구 가족들 하고
원주 치악산 계곡으로 피서 휴가를 갔다
당시엔 나도 셈이어서 학교 일직없는 주에
일행은 다섯집이서 아이들 포함 스무명 가까이 
첫날부터 계곡 물소리에 잠을 설쳐대고 눈만 멀뚱거리며
밤하늘도 우째그리 맑고 별도 총총한지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건만
이틀밤을 꼬박 지새니 그도 참 괴롭더라는 생각이 들고
식사때 되면 버너에 불펴서 코펠에 밥하고 찌게 끓이며
마른반찬으로 차린건 없지만 모두가 꿀맛인 모양이다
지금은 버너 코펠을 사용 못하지만...
그날도 낮에는 무척 더웠고 (지금보다는 덜 더웠다)
남자들은 반찬이나 과일 사러 갔다오면 해질 무렵에야 산에 올라왔다
아이들 대리고 종일 놀다보면 젊은 엄마들도 지친다
행여 뱀에 물릴까 송충이 쐐기에 쏘일까 노심 초사이다보면
다시 밥짓고 아이들 먹여 재우기 바쁘다
그저 우린 냇물에 발담그고 한담에 만족했었다
당시에는 산 계곡 물이 참도 맑았고 그 물을 마셨다
한날은 밤에 바람도 없고 달도 없어 그야말로 칠흑같다 할까
바로 앞에서마저 아무도 안 보이는 지라
아짐들에게 우리 발가벗고 목욕하자.....
오~~노우~~하는 사람하나 없이
이구 동성으로 그 찬물에 몸을 식히니 신선이 따로 없네....
그런데 큰 문제가 발생..
돌 위에 얹어놓은 옷들이 몽땅 물살에 떠내려가 버렸던것을
우린 어둠속에서 간과치 못하고 흐어~~시원해~~~
결국 어둠을 헤치고 텐트 주변까지 가서 남편들을 불렀다...
옷가지를 들고 차례 차례로 어둠속의 랑데뷰~~~ㅎㅎㅎ
아이들이나 남편이나 지금도 그때의 기억이 생생한가보다
물론 나도 웃음이 절로 나온다...
휴가철 내가 만든 쓰레기는 내가 치웁시다......
아컴 아줌마 만세..!!!!
저는 8월 3일 밤늦게 친정엘 다녀 올랍니다
몇일 집을 비우겠네요..
건강히 다시 만나요...

임학골님께서 우리님들 입맛 돋구시라고
갈치 조림을 보내 오셨답니다....짭!!!